최종편집 2026년 10월 10일 0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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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창비주간논평]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초췌한 얼굴이다. 눈에는 투명한 물방울이 아슬아슬 맺혀 있다. 가까스로 서 있는 유가족의 다리는 위태로워 보이나 손에는 호소문이 들려 있다. 섬세하게 떨리는 손이 조문객에 호소문을 내민다. 하고픈 말이 너무 많은 입은 차라리 마스크로 가렸다. 앙다문 입을 가린 흰 마스크가 흘러내리는 물을 빨아들인다. 콧잔등을 타고 흘러내린 물은 분명 피눈물이나, 핏기 없는
박성우 시인,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나무 위 고양이도 구해주는데 270일 넘도록 저 여인은…"
[기고] "공중감옥에 갇힌 김진숙과 희망버스,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
찬 밤이다. 풀벌레 우는 찬 밤이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그녀는 지금 35미터 높이의 '공중감옥'에 고립되어 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35미터 공중감옥에 고립된 채 잘못된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외치고 있다. 앗 뜨거 앗 뜨거, 이글거리는
박성우 시인
갯벌 이야기
[새만금 살리기 詩릴레이] 박성우
갯벌이 끈적이는 치부를 드러낸 채 엎드려 있네 엉덩이 아래께로 비집고 나온 몇 가닥의 음모, 검은 나무 어살이 삐죽삐죽 삐져나와 있네 매끈하고 탱탱한 갯벌의 허벅지 혀끝으로 핥던 바람이 거친 호흡을 가다듬네 저 잠깐 쉬었다 가도 되나요? 아무 데나 파고들어도 기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