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OBS 기자, 경인방송 출연 외압 의혹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OBS 기자, 경인방송 출연 외압 의혹

새누리 유정복 시장 예비후보 선거운동 관련 방송 차질 빚어

29일 경인방송 FM 90.7MHz 아침 프로그램 '상쾌한 아침 원기범입니다'에 출연키로 한 김창문 OBS 기자가 출연하지 않아 외압 의혹 등 뒷말이 무성하다.

경인방송은 김창문 OBS 기자를 상대로 이날 오전 8시12분 '세월호 참사 속 새누리당 선거운동 파장'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 기자는 "이날 오후 2시쯤 작가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아 출연을 결정한 뒤 수위 조절을 놓고 몇 차례 통화를 하는 과정 중 회사 차원에서 방송 출연 문제가 불거져 출연 자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9시 38분, 경인방송 관계자로부터 "유정복 후보에 대해 수위를 조절해 달라"는 전화가 왔고, 김 기자는 "그렇게 하시라"고 답변했다.

이후 5분 뒤, 유정복 후보의 캠프 공보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왔으나 그는 화장실에 다녀 오느라 받지 못했다.

그러자 4분 뒤인 9시 46분 쯤 이모 방송작가로부터 "유정복 전 장관 부분은 빼고 강화군수 경선 돈봉투만 하면 어떻겠느냐"는 전화를 받아 '방송국에서 알아서 하라'고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

결과적으로 김 기자의 방송 출연은 OBS 회사 차원에서 출연하지 말 것을 지시하는 바람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권 외압 의혹이 일고 있는 것.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홍보 담당자가 방송국 등에도 전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OBS측은 "김 기자가 타 매체 출연 보고를 하지 않아 절차상의 문제로 출연을 금지시켰다"는 입장이다.

경인방송의 한 관계자는 "출연진과 주제 내용 등 방송 일정을 모두 외부에 공개한 상태에서 출연자가 밤늦게 '출연을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아침 방송은 보도국 기자가 대신 출연해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기자는 "방송 출연은 무산됐지만, 수위 조절에 이어 유정복 후보에 대한 내용을 빼 달라는 요구는 다소 이해하기 힘들다"며 "세월호 참사 등 바쁜 일정으로 회사에 보고하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OBS 김창문 기자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여야 모두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상황에서 유정복 전 안행부장관의 인천시장 선거운동 의혹 사례와 새누리당 강화군수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돈봉투를 건넨 현장을 잇따라 단독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뉴스=프레시안 교류 기사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