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교 군기문화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인천대학교 도시과학대학 건설환경공학전공(이하 건환) 학생들이 단체 기합을 받고 있는 동영상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유투브를 통해 공개된 이 동영상(바로보기)에서는 인천대 학생들로 보이는 20여 명이 인천대 기숙사 뒤에서 머리를 땅에 박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을 게재한 글쓴이는 글을 게재한 다음날 "글 올린 사람 찾겠다고 별 방법들을 다 쓰더라. 오늘 수업 끝나고 내가 나온 고등학교 찾겠다고 설문 조사하는 척 진로계획서에 은근슬쩍 고등학교 기재란 만들어서 고등학교 조사도 하고…."라며 "반성은 못할 망정 선배들이 학생들에게 카톡보내고 수소문하고 다니면서 찾아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인천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이엔유에서 건설환경공학 학생회와 총학생회에 진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설환경공학 학생회와 총학에서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건환 학생회측은 "4월14일 오후 7시쯤 인천대학교 기숙사 뒷편 공터에서 모여 먼저 얘기를 한 후 약 5분간 기합을 주고 그 후 약 10분간 어떤 일 때문에 모였고, 앞으로 잘해보자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오후 7시20분쯤 모두 돌려보냈다. 협박이나 폭력은 절대 없었으며 학생회 전원의 참가 사실 또한 사실과 무관함을 알려드린다"며 "이 일로 인천대 학우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고발자를 찾기 위해 학생면담카드를 작성했다는 부분은 오해"라며 "4월13일 월요일 오후부터 준비해 화요일에 2학년 대상 작성 예정이였다. 전혀 신상추적과는 상관없는 내용이며 15년동안 매해 2학년을 대상으로 작성돼온 것으로 이번 일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건환 학생회의 사과문 발표 후에도 인천대 학생들 및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쉽게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동영상이 게재된 글에 "기합은 겨우 2분도 안되는 시간이었고 (기합을 준 선배들이)이런 거 하기 싫다고 하면서 바로 웃고 미안하다고 하고 끝나고 다같이 모여서 술먹고 화기애애하게 끝났다. 글쓴이XX 군대 갔다온 XX맞냐? 2분도 안되는 시간 '엎드려 뻗쳐'했다고 저걸 저렇게 짧게 편집해 올리고…."라는 댓글이 올라와 건환 학생회측이 밝힌 오후 7시20분쯤 모두 돌려보냈다는 말과 일치하지 않아 사과문을 믿을 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화기애애하게 끝났다고 해도 애초에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라는 지적과 학생들에게 카카오톡을 보내 수소문한 사실에 대한 해명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이엔유 사이트에 누리꾼들은 '애들한테 카톡보내서 수소문 했다는 것에 대한 해명은 없네요', '헐 그러게요 카톡 받은 후배들 한두명이 아닐텐데 어쩌려고 저러지', '동영상 게시자도 카톡 받았다는데 카톡 공개하면 학생회는 무슨 말을 할지...', '건환 이럴줄 알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 한 누리꾼은 "저거 사과글 맞나요? 학생회 전체랑은 상관 없는 일이라하면서 그럼 본인이 저질렀으면 개인사과글을 올려야지 정작 당사자는 자신을 학생회라고 소개하면서 글을 쓰고…. 본인 신상 밝혀지는 게 싫으면 그게 부끄러운 행동인 줄 알았다는 건데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죠…"라며 질타했다.
뿐만 아니라 '더이상 학교의 명예 실추시키지 말고 자중해라', '사과라고 하기에는 내용, 사과문 쓴 사람의 수, 둘 다 모자라기 짝이 없는 글을 올려놓고는 추가로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으시네요. 얼른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계십니까? 한심하네요. 그 학과는 건설환경공학'전공'이 아니라 중대라고 불러야겠습니다' 등 여전히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자칫 고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태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희 인천대 총학생회장은 아이엔유 커뮤니티 사이트에 "선배가 후배에게 바라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 기합을 주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사안이지만 이것이 문화라는 이유로 용인돼 왔다"며 "총학생회에서는 이번 일들을 계기로 총운영위원회와 확대운영위원회에서 권위주의 문화에 대한 재발방지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환 학생회 관계자는 이 동영상이 유출된 이후 학생회의를 통해 "앞으로 이러한 문화를 없애고 우리 학생회에서부터 조심하기로 논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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