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하루 앞두고 KBS가 불법 선거 공작을 자행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KBS는 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서강원 미래미디어센터장은 "이번 지자체 후보자가 워낙 많아 실제 후보자와 가상의 수치로 테스트를 해야 했다"며 노출된 결과에 대해선 "출구조사 기관이 방송 3사에 테스트용으로 제공한 가상의 수치"라고 했다. 출구조사 수행기관인 밀워드 브라운 미디어리서치에서 지상파 방송 3사에 공동으로 제공한 '가상의 수치'라는 것이다.
유출된 경위에 대해선 경찰 조사 전까진 상세히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진권 KBS미디어 뉴미디어본부장은 "고도의 전문 IT개발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본인들도 16시까지도 이것이 어떻게 나갈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감지할 수 없다"고 했다.
KBS는 외부에 의한 악의적 유출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서 센터장은 "테스트용 홈페이지 주소는 소수의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외부의 접속도 차단시켜서 테스트해 왔다"며 "외부인의 악의적 의도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중앙선관위에 고발조치했으며 경찰수사를 통해서 이를 명확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KBS가 ‘피해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삽시간에 여러 전달력이 높은 사이트에 퍼졌다는 것은 대규모로 확산해서 정치적인 의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포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KBS와 KBS미디어는 사실상 피해자"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출구조사 모의 결과 유출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KBS를 고발 조치했다. 새정치연합은 고발장에서 "밴드웨건효과나 언더독효과가 확인되었듯이 선거막판에 터져나온 KBS의 범죄행위는 6.4 지방선거의 결과를 승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의뢰를 하는 동시에 형사소송법상의 증거보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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