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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의 난제 '제주시장을 어쩔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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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의 난제 '제주시장을 어쩔꼬'

[언론네트워크] 무늬만 '공모'? 12명 공모했지만 "내정설" 또 파다

'협치'를 내건 원희룡 도정의 난제 중 난제가 돼버린 제주시장 공모가 세 번째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에도 무늬만 공모가 될 것이란 비판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취임 한 달 만에 낙마한 이지훈 전 시장과 현을생 현 서귀포시장, 의회 청문회를 넘지 못한 이기승 전 내정자 모두 선발시험위원회를 거치기도 전에 파다한 '낙점설'이 사실로 증명된 사례다.

이번 삼수(三修) 째인 제주시장 공모에서도 이미 정치인 출신의 전직 제주시장 K씨가 유력한 내정자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여서 도민사회가 이번에도 '무늬만 공모'가 될 것이란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전 낙점설 사례는 원 도정 출범 이후 행정시장 공모뿐만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장 공모에서도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김연숙 제주도립미술관장,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현광식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 청문회에서 공이 원 지사에 넘어온 이성구 제주도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 청문회를 앞둔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내정자 등이 모두 이런 사례다.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과 제주도신용보증재단 이사장도 각각 유력한 후보가 회자되고 있다.

원 도정 출범 이후 각 분야 전문성과 경력·능력 검증을 거쳐 해당기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적임자를 선임하겠다는 취지로 기존 기관장에 대한 일괄사표까지 받아가며 실시한 잇단 공모가 줄줄이 ‘무늬만 공모’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는 이유다.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가 특정고교 출신에 편중되고 있는 공모 결과나, 특정종교나 누구 라인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지적은 원 도정 역시 능력보다 '선거 보은'이라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희룡 도정이 세 번째 실시한 개방형 직위 제주시장 공모에는 모두 12명이 응모했다.

응모에 참여한 인사는 행정시장을 경험한 도의원 출신의 K씨, 교육의원 출신의 Y씨, 현직 교수인 Y씨, 언론인 출신 K씨, 의료인 J씨 등을 포함해 모두 12명(도내 7명, 도외 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두번째 공모 당시 11명보다도 1명이 더 많다.

지방정가와 관가에선 이들 중 정치인 출신의 전직 제주시장 K씨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이미 파다하다. 지방선거에서 원 지사 캠프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잇단 내정설과 인사 참사는 원희룡 도정의 인사 난맥상이 걱정 수준을 넘어 심각한 우려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리 내정자를 정해놓고 공모할 것이라면 차라리 지명에 의한 임명을 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꼬집었다.

28일자 <제주의소리> 기사 댓글에도 이 같은 사전 내정설을 질타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아이디 '원점'님은 "시중에 나도는 인물이 3수 제주시장이 된다면 원지사에 대한 도민의 기대는 끝입니다.(중략) 선거공신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건지", 아이디 '내정?'님도 "제주시장은 벌써 누구라는 말도 돌던데. 김모씨. 점점 ◯판이 되어가는 구나"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아이디 '어쩌자고'님도 "언론에 공개도 안 되었는데 소문이 파다하네요. (중략) 지사님은 귀머거리 지사님인가, 그렇게 도민의 소리를 못 들으시다니"라고 꼬집었다.

제주도는 이달 말 선발시험위원회를 구성, 응모자의 적격성 여부를 심사한 후 복수(2~3명)의 임용후보자를 선정해 인사위원회에 통보하면 인사위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원 지사에 추천하게 된다.

원 지사는 추천된 후보자 중에서 1명을 지명, 제주도의회에 청문을 요구하고 도의회에서는 20일 이내에 청문을 실시해 청문결과보고서를 통보하면 도지사가 임용하게 된다. 그러나 험난한 청문절차가 예상된다.

제주시장 공모에 따른 공고기간과 원서접수, 그리고 청문요청과 청문회가 실시되기까지 아무리 서둘러도 50일 내외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기 시장 임명 시기는 빨라야 11월 말께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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