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김밥 한줄에 1만원 받고 관광객 바라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김밥 한줄에 1만원 받고 관광객 바라나"

관광 활성화 위해 전국민에 '친절'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관광 산업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국민들에게 친절함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사실 관광객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남는 게 사진밖에 없다, 이 말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제일 마음 속에 남는 건 그 나라 국민의 친절"이라며 "그 친절은 바가지 요금 씌우고 (하면) 그 친절이라는 게 어디로 가버리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객이) 음식점을 갔는데 불친절하고 또 위생시설이 좀 별로다, 그것도 친절 제로다. 그리고 길을 혹시 잃어버렸는데 친절히 데려다주고 그렇게 안내했다면, 그 마음이 사진이나 이런 것보다도 더 마음에 오래 남고 그 나라를 기억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2004년 주한 페루 대사관의 무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자신의 딸이 아팠을 때 단골빵집 주인이 새벽 1시에 약을 구해준 일화를 소개하면서 "그것이 영원히 마음 속에 그 (페루 대통령) 내외분한테 남아가지고 나중에 대통령이 됐는데 그분이, 그 아저씨의 친절 때문에 한국을 잊지를 못하는 것이다. 한국 국민 한 사람의 친절 때문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페루 대통령이) 나중에 퇴임 후에도 한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한국에 자신이 살았던 근처에 가게, 뭐 그런 부분을 전부 사진으로 찍었다. 얼마 전에 그 나라를 갔더니 그런 얘기를 대통령께서 전해줬다"고 말했다.

▲ 17일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를 주재하는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친절과 관련해 "관광객이 안 오느냐고 막 아우성을 치다 또 많이 오면 느긋해져서 불친절하고 김밥 한 줄에 1만 원씩 받는 식이면 (관광객이) 더 오는 게 아니라 관광객을 쫓아내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관광객이 많이 오기를 바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이라는 말의 어원을 보면 나라의 빛을 본다는 뜻이라고 한다"며 "(빛이) 어둠침침하고 부스스하고, 그 나라에 아주 좋은 빛이 있는데 좋은 관광상품인지 깨닫지 못해 그냥 헝겊으로 뒤집어 씌워놓아서 보지도 못하는 식으로 빛이 별 광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면, 관광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 품질은 결국 콘텐츠가 중요하다. 관광 자원에 좋은 스토리를 입히고 각 지역에 독특한 색채를 가미해 선보인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구글 CEO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보러왔다가 DMZ(비무장지대) 안보관광을 즐긴 것도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제조업 대비 일자리 창출효과가 1.5배나 될 정도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청년고용의 돌파구"라며 "관광업계 스스로 과감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