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를 맞아 신명나는 새해 첫 굿판이 부산에서 열린다.
2일 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에 따르면 새해 첫 기획공연 새해 굿 시리즈 '굿(GOOD)이로구나'가 오는 7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 3시 예지당에서 개최된다.
'굿(GOOD)이로구나'는 '굿판'이라는 한국적 특수성과 전통문화예술의 원형이 담긴 종합예술로 상생과 치유의 기능을 발휘하며,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다채롭고 품격 높은 굿 공연으로 일반인과 애호가 관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고유한 멋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굿 시리즈의 첫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이다.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은 제주도의 여러 당굿 중 하나로 당굿은 마을의 성소인 당(堂)에 항상 있다고 여겨지는 당신(堂神)에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다. 관객들은 이 공연을 통해 제주도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을 전승한, 내륙에서 접하기 어려운 제주도 굿을 즐길 수 있다.
제주도 김윤수 심방(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예능보유자)이 추수동장(秋收冬藏)을 채비하고 연행하는 굿 잔치를 2시간 동안 벌인다. 굿판은 관객과 흥겨운 호흡으로 이름난 전통예술연출가 진옥섭의 사회로 진행된다.

다음 시리즈는 오는 14일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정영만 예능보유자), 2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 별신굿(김영희 예능보유자)으로 출연자는 모든 굿의 보유자 중심으로 이뤄진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염원과 위로가 담긴 굿으로 새해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취학 아동 이상이면 할 수 있고, 티켓은 A석 1만 원, B석 8000원이다.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나 인터파크에서 온라인예약이나 전화예약으로 가능하다. 24세 이하 청소년 또는 대학 학생증 소지자, 장애인(동반1인), 경로우대자(동반1인), 국가유공자(동반1인), 병역이행명문자(동반1인), 사회 취약계층 및 다자녀 가정 등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인 이상 단체관람에 한해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김명석 부산국악원 장악과장은 "굿은 오래전부터 우리의 일상과 함께해 온 소중한 문화"라며 "새해 첫 굿판으로 마련한 굿 공연을 많은 이들이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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