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그동안 연기만 피우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하나 둘 광장으로 나와 촛불을 들었고 유래 없는 평화적 행진을 거듭하며 결국 3월 10일 11시, 대통령 탄핵이라는 씁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거짓말로 일관된 행동들은 시민들을 분통터지게 했고, 집단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했다. 거대한 권력과의 싸움에서 소시민들의 바람이 이루어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시민들은 추운 겨울을 이겨냈고 한 목소리로 부정한 대통령을 파면시켰다. 비폭력으로 일궈낸 아름다운 승리였다. 앞으로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대통령 선거와 부정부패를 저지른 위정자들을 제대로 심판해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오늘의 이 어수선한 분쟁의 날들이 좀 더 성숙하고 건강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단초가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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