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서 동원된 사람같다. 오천주민인지 주소 확인해 주세요!”
“대송주민 없는 주민설명회는 무효입니다!”
“안전진단 D등급 받은 매립장 안정화 위해 증설 필요하다.”
경북 포항의 네이처이앤티(구 동양에코) 폐기물처리시설 확장 조성사업을 위한 주민 설명회가 6일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1층 대회의실에서10시(대송주민), 14시(오천주민), 두 차례에 나누어서 개최했다.
주민들은 없거나 몇 명만 참석해서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라면서 주민들은 설명회장 밖에서 ‘설명회 무효’라면서 항의집회를 했다.
오전 10시 대송면 주민설명회에는 주민들이 설명회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항의 집회를 했고,설명회장 안에 3명이 앉아 있다가 설명회가 시작되자 1명만 남고 2명은 나와 버렸다. 그러자 설명만 하고 질문없이 15분여만에 끝나버렸다.
오후2시 오천읍 주민설명회는 설명회 시작 1시간 전부터 10여명이 와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천 주민들은 “이 사람들이 오천사람인지 알 수가 없으니 신분을 확인해야 한다. 포항시 관계자와 업체는 신분증 확인을 먼저하고 설명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네이처이앤티 업체측은 “신분을 확인할 수는 없다. 오천주민이 아닌 사람은 설명회장을 나가달라”고 하자 몇몇 사람들은 나갔고 신분증 확인절차 없이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는 진행됐다.
오천 주민 A씨는 “동원된 사람같다. 입구에서 들어가는 사람들한테 오천주민은 안들어 가기로 했다. 무산시키기로 했다.”고 하자 “진짜 오천 사람같으면 공감하고 얘기할 텐데 아무 대답도 없이 눈도 마주치지 않고 들어갔다. 업체에서 데리고 온 사람 같았다. 자기들 끼리 짜고 1시간 전에 왔는 것 같다.오천주민 같으면 2시쯤 되어서 왔을 거다.”며 의혹을 제기했다.“업체에서 사람을 동원해서 설명회를 개최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보안책이 필요하다.”고 주민설명회가 주민인지 확인하는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업체가 마음먹기 따라서 동원해서 자기들 유리한데로 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6일 열린 주민설명회는 네이처이앤티가 올해 8월에 560만㎥의 용량을 매립할 수 있는 폐기물매립장 확장을 위해 대구지방환경청에 초안을 제출하여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해야 하는데 그 절차상 법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게 되어있다.
폐기물 매립장 확장 사유를 보면 1994년 6월 6매립장 제방붕괴사고가 발생하였는데 고형화 처리가 안되어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서 6매립장 뿐만 아니라 7, 8, 9, 11-1, 11-2 등 매립 완료되어 관리단계에 있는 모든 매립장의 폐기물까지 다 파내어 옥명공원으로 이송하여 매립하고, 이 매립장에 450만㎥의 산업폐기물을 20년 동안 다시 매립한다는 것이다.
이에 포항환경연합은 “6매립장은 100만㎥ 이상이 매립되어 네이처이앤티에서 매립 완료된 매립장 중 가장 큰 매립장이다. 문제의 6매립장이 D등급을 받았다면 6매립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 위험시설로 지정된 6매립장의 염색슬러지 폐기물은 현재 운영 중인 자체 매립장이나 타 매립장에 우선적으로 안전하게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전체의 안전성이 문제라면 나머지 매립장들에 대한 안전진단은 추가로 해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처리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네이처이앤티는 6매립장의 안전진단 결과를 나머지 매립장들에 적용하여 옥명공원에 매립장을 증설하고 450만㎥ 매립장을 새로 확보하려 하는 것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오천 주민들은 호소문을 통해 "매립장과 불과 1.4km 떨어진 곳에 경북에서 학생수가 제일 많은 초등학교가 있고,수만 가구의 아파트와 주택 상가가 밀집되어 있다.30년 넘게 희생하고 고통 받아 살아 온 오천읍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네이쳐이앤티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그만큼 돈 벌었으면 이제 이 더럽혀진 땅을 관리 양성화시켜 오천읍민들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 포항시와 대구환경청은 인근 수만명의 아이들의 교육권과 주민들의 환경권, 건강권.재산권을 보장하기 위해 더 이상의 증설허가는 결코 내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증설불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송주민들도 “안정화 명분으로 6매립장 외에 폐기물매립장 증설계획을 반대한다.6매립장 안정화도 현 상태에서 안정화 및 보수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해야 한다. 안정화를 빌미로 증설계획을 절대 반대한다.”고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얼마전 모 언론에 따르면 “옥명공원 폐기물처리시설 중복 결정으로 네이처이앤티가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한 초안대로 560만㎥라는 엄청난 폐기물시설을 증설하게 된다면 수조원의 천문학적인 이익이 따른다.”고 해서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날 경북동부환경기술인협회는 철강관리공단 앞에서 포항지역 폐기물 처리시설 확보와 적정처리를 촉구한다는 주장을 했다.
네이처이앤티 관계자는“2024년 말이면 포항의 2곳의 폐기물 업체 모두 완료된다.포항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년간 30만㎥ 이상 발생하고 있어 지금 처리시설을 확보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폐기물 처리시설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연 포항시는 환경청에 네이처이앤티의 산업폐기물 확장에 따른 의견서를 낼 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의견서를 낼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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