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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봉화산, 조선시대 봉화 시설 유적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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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봉화산, 조선시대 봉화 시설 유적 발굴

“고흥은 봉수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봉수와 요망유적이 많은 곳” 남해안 해양관방 체계 연구 큰 도움

1592년 4월 쓰시마를 출발한 일본군이 한산도대첩과 명량해전에서 대패하고 1597년 겨울 노량해전에서 꼬리를 잘리며 도망가던 순간까지 남해 바다에는 몇 번의 봉화가 올랐을까?

그 때의 봉화시설 대부분은 산 정상에서 세월과 함께 자연 유실 되었는데 최근 고흥군 봉화산 일원에서 봉화 시설의 일부인 요망대 관련 유적이 발견되어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고흥군, 봉래면 사양도 조선시대 요망유적 발굴ⓒ고흥군

고흥군(군수 송귀근)은 고흥 봉래면 사양리 봉화산 일원에서 조선시대 요망유적(높은 곳에서 적의 동태를 관찰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 불을 피우는 기능도 했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1월 6일부터 21일까지 순천대학교박물관과 합동으로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요망대와 관련된 유구 2기를 확인했다.

요망유적은 장방형의 모습으로 봉화산의 남쪽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변시 연기와 불을 피우는 시설로 요망대 사이의 거리는 약20m정도 떨어져 위치하고, 특히 요망대에서는 불을 지필 수 있는 화구의 구조와 형태가 완형으로 보존된 최초 사례로서 주목된다.

화구시설은 자연암반층을 다듬은 후 소형의 깨진 돌을 막쌓고, 틈새를 잔돌과 진흙을 사용하여 축조한 것으로 보이며 아궁이 시설과 비슷한 구조와 형태를 보이고 있다.

순천대학교박물관 최인선 교수(조사단장)는 “고흥지역에서 기존에 확인된 20여개소의 봉수유적과 더불어 새롭게 조선시대 요망유적을 확인한 의미 있는 조사였다”며 “고흥군을 포함하는 전남 남해안 지역의 조선시대 봉수와 관련된 문화를 복원하고 조선시대 해양관방 체계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김주홍(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홍성우(경상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부장)박사는 “고흥은 봉수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봉수와 요망유적이 많은 곳”이라면서 “이번에 찾은 사양도 요망은 그 형태와 운영방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며, 향후 심도있는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고흥지역 요망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금번 새롭게 확인된 요망유적을 통해 조선시대 지역의 신호 및 관방체계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조사를 계기로 고흥군은 지속적인 문화유적 발굴과 복원을 진행해 고흥의 뿌리를 찾고 나아가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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