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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판화 작가 강행복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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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판화 작가 강행복씨 별세

국제 판화전 참여 등 투병 중에도 활발한 활동, 안타까운 소식

광주에서 30년 넘게 판화 작가로 작업을 해온 강행복씨가 7일 별세했다.

별꽃, 나무, 구름 등 경건하고 담백한 이미지들을 불교의 수행을 하듯 명상을 하듯 목판에 골골이 새겨 오던 작가가 이제 스스로 별꽃이 되어 구름 위로 올라갔다.

▲판화 작가 강행복씨 별세 ⓒ전라도닷컴

경기도 김포 출신인 고인은 홍익대 응용미술과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시절 한국 판화 1세대인 유강렬 교수에게 판화를 배웠다. 대학 졸업 이후 디자인회사에 근무하다 1987년 회사 생활을 접고 광주로 내려와 30년 넘게 줄곧 판화작업을 펼쳐왔다.

강 작가는 광주 정착 초기 불교적 소재에 관심을 가지면서 호남은 물론 전국의 사찰을 다니며 탑과 연꽃·불상 등 절에서 만날 수 있는 도상들을 목판에 새겨 선불교와 결합된 독자적인 판화세계를 구축했다.

최근 들어서는 엄청난 다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책자형 판화(북아트) 작업, 대규모 설치 작업, 명상적 비구상 작업 등 판화의 실험적 영역을 넓혀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신병 치료차 서울과 광주를 왕래하며 굵직한 전시를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 4일 서울 인사동의 통인화랑 초대 국제판화전에 참여하는 등 투병 중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와중에 급서, 지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국립현대미술관·광주시립미술관·전북도립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과 불교 중앙박물관·송광사 성보박물관 등 사찰, 광주시청과 남구청, 일본 나고야 한국 총영사관 등 다수 공공 기관이 고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유족은 부인 조진숙 여사와 아들 강성민씨(광주문화재단 대외협력팀), 딸 민정·행자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됐으며 2월 10일 발인, 장지는 용인 로뎀파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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