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윤심·박심·홍심 대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촉박한 일정으로 경선이 사실상 힘들고, 전략공천 소문도 무성해 박심(朴心), 홍심(洪心), 윤심(尹心)을 등에 업은 후보자 간 경쟁에 무게가 기울어지고 있다.
지역 정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성구을 보궐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국민의힘 인사는 ▷권세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 ▷국민의당 출신인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박근혜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 ▷이인선 전 대구 수성을당협위원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정순천 전 대구 수성갑당협위원장,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박심 '유영하' vs 홍심 '정순천·사공정규' vs 윤심 '이인선·정상환·권세호'...
박심(朴心) 후보로는 유영하 변호사가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수성을 출마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의 상의를 했고, 이달 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심(洪心) 후보로는 정순천 전 수성갑 당협위원장과 사공정규 전 국민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거론된다.
앞서 홍 의원은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질문에 "내가 평가하는 건 난센스"라면서도 "다만, 수성구을 당협 사무실로 쓰던 곳은 정순천 전 대구 수성구갑 당협위원장에게 넘겨줄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사공 전 위원장은 "수성구을 보궐선거는 시장 경선에서 떨어진 인물들의 패자부활전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홍준표 후보가 확정된 만큼 홍 후보의 러닝메이트로서 압도적 승리를 돕고 저 역시 압도적 승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심(尹心) 후보로는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정상환 변호사, 권세호 변호사 등으로 꼽힌다.
이 전 청장은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에 참여 중이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저도 지역을 위해,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부분에 나름 대구·경북의 공약을 담고는, 윤석열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대선시 윤석열 후보의 대구선대위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았다. 권 변호사는 대선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 정책조정본부 예산조정분과위원장을 지냈다.
한편, 국민의힘 6·1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앞서 홍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 공천과 관련해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후임자와 관련한 의견을 공관위에 전달할 경우 무시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상식적으로 현직 국회의원의 지역구 내 정세 판단과 대안 제시가 가장 주목을 받지 않겠나"라고 말해 공천과 관련해 해당 지역구 의원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