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경기도민만 바라보고,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민생을 챙기는 일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7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방문해 향후 경기도정 운영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저 혼자 만들어낸 것 아니라, 민주당 중앙당과 경기도당에서 물심 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며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찾아왔다"고 이날 방문의 배경을 전했다.
그는 "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경기도 전역을 다니면서 민주당에게 실망하신 분들도 많이 만났지만, 한편으로는 민주당에 대한 기대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성찰하고, 민주당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은 채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전히 민주당이 건전한 비판에 기초한 견제와 균형을 역할을 기대하는 분들을 많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군부 독재의 종식과 복지국가의 기틀을 만들고, 평화 공존의 가치를 늘 추구했던 전통과 역사의 당인 만큼, 그와 같은 전통을 이어받아서 성찰의 기반을 둔 변화와 혁신을 하게 되면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에 있어서도 큰 결합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 과정 속에서 경기도민과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춰 민생정당, 정책정당으로 거듭난다면 다시 국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경기도정부터 이와 같은 변화와 혁신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이 추구하는 혁신적 포용국가 및 중산층·서민층·사회적 약자 등 힘들고 소외된 분들을 보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라며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희망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의 소통에 대해 "선거를 마치고 통화를 하면서 서로 축하와 덕담, 소회를 나눴다"라며 "당장은 만남의 계획은 없지만, 전임 지사인 만큼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1일 취임을 앞둔 김 당선인의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출범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오늘 중 인수위원장을 발표한 뒤 8일 출범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수위 운영의 큰 원칙은 ‘일 위주’로 일하면서 가능하면 ‘정치 색’을 빼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20일간 운영될 예정인 인수위는 경기도가 추천한 경기도인재개발원 미래관에 사무실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당선인은 이재명 전 지사의 기존 정책을 계승하면서 자신 만의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통해 차별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선거운동 기간 이 전 지사의 정책을 계승하는 15편의 ‘명작동화(明作東花·이재명이 만들고 김동연이 꽃피운다)’ 공약 시리즈 및 △1·3·5 부동산정책 △GTX 플러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자신의 색깔을 담은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초구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당직자들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오후에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