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웨딩, 홍수경보 발령 등 인근 저지대 주민 일시 대피할 ‘주민대피소’ 제공
포항시, 긴급상황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주민대피소’ 지속적 확대
경북 포항지역의 한 독지가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 여파로 긴급상황 발생 시 시민 안전을 위해 자신의 건물을 ‘주민대피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제공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티파니웨딩(구 청솔밭웨딩)의 대표 이경하 씨가 티파니웨딩 건물을 긴급상황에 주민들이 머무를 수 있는 ‘주민대피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
이 건물은 연 면적 3,000여㎡ 5층 규모로 700명이 머무를 수 있다.
특히 이 건물은 긴급상황 시 인근 재해 취약지구 인구 50%의 수용이 가능하다.
현재 포항시에서는 재난 발생 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임시주거시설로 141개소(2만 6,147명 수용 가능)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재난 양상이 급변함에 따라 제방과 인접한 지역의 침수 피해를 예측해 대형 민간시설과 종교, 상가 시설 등의 협조를 받아 긴급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주민대피소’를 추가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경하 티파니웨딩 대표는 “부친인 이지곤 회장은 수십 년간 다문화 합동결혼식 지원, 장학금 기탁 등 주변을 위한 봉사를 당연히 여겨 오셨기에 저 역시 주변을 위해 기꺼이 도움이 되고자 흔쾌히 주민대피소 개방에 협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티파니웨딩의 자발적인 협조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 주민대피소를 제공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포항시 곳곳에 있는 대형시설의 협조를 통해 주민대피소를 지속적으로 늘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향후 협의를 통해 주민대피소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며, 긴급대피 기간 급식 및 생활필수품 제공과 긴급상황 종료 후 이재민의 지정대피소 이동 등까지 세부적인 구호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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