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인화동 1가의 준공업지역 일대는 전라선 폐선 이후 불법 경작과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다.
이곳이 국가철도공단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인근 주민들이 쾌적한 숲 생활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은 더는 사용하지 않는 폐철도를 주민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이 사업을 제안하면 국가철도공단이 심사를 거쳐 최장 20년 철도 유휴부지 사용료를 면제한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길이 1㎞에 폭 10~100m 구간으로 축구장 7개 크기에 달하는 5㏊ 규모의 면적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산책로와 쉼터 등 주민 편의 시설을 기부 채납하는 조건 아래 익산시는 폐철도 유휴부지를 20년간 무상으로 사용해 약 1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산림청 기후 대응 기금 사업으로 선정돼 기금을 포함한 40억 원이 투입된다. 익산시는 설계단계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202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시는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폐철도부지를 포함한 지역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나무를 심은 쉼터와 산책로 조성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미세먼지까지 저감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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