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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들 "계엄령 선포는 역사의 퇴행…물러서지 않고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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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들 "계엄령 선포는 역사의 퇴행…물러서지 않고 싸울 것"

비상계엄 철회에 옛 전남도청 광장서 1000여명 집결

▲윤석열 정권 타도를 외치며 옛 전남도청 광장에 모인 시민들.2024.12.04ⓒ프레시안(김보현)

"5·18로 지켜낸 민주주의인데 저도 한손 보태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회 의결로 6시간 만에 해제된 12월 4일 오후 광주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정권 퇴진과 민주주의 수호를 요구하는 '광주시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홍현수 민변 광주지부장,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단체·노동계와 시민들 약 1000명이 집결했다.

풍물놀이패의 공연과 통기타 연주가 펼쳐졌고 직접 만드는 피켓 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은 저마다 정권을 규탄하는 피켓을 만들어 들어올렸다.

시민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금남로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의 불법적 비상계엄령 선포를 비판했다.

▲광주시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과 관계자들.2024.12.04ⓒ프레시안(김보현)

남구에서 온 참가자 A씨(40대)는 "5·18로 지켜낸 민주주의가 다시 위협받는 상황이 너무 참담하다"며 "더 이상 권력남용을 묵과할 수 없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한 손 보태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는 ▲풍물놀이 등 공연 ▲시민단체 관계자 발언 ▲시민 자유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회장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명분 없는 계엄령 선포는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의 권리를 억압하며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심각한 행위였다"면서 "1980년 5월 군사독재정권의 폭거를 겪었던 우리들에게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18정신은 억압에 저항하는 자유와 정의 인권을 지키고자 했던 순고한 희생정신"이라며 "5월 단체들은 역사의 퇴행을 결코 좌시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피로 쌓아올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명백한 사례"라며 "시민들과 힘을 합쳐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상계엄은 철회되었지만, 이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정권퇴진 광주비상행동'은 오는 8일까지 오후 7시에 총궐기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광주시민 총궐기 대회 장소인 옛 도청 앞 광장에서 '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는 시민들.2024.12.04ⓒ프레시안(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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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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