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강제 이주의 슬픈 역사를 뒤로 하고 치유와 희망의 회복공간으로 대전환을 꿈꾸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에덴프로젝트'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된다.
익산시는 탄핵 정국의 불예측성이 커짐에 따라 정책발굴의 시나리오 대응 차원에서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규모 국책사업 발굴 보고회'를 갖고 대형 사업의 새로운 접근에 적극 나섰다.
익산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원광대학교 익산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발굴한 대규모 국책사업 15건에 대해 타당성을 논의했다.

익산시는 우선 △익산 왕궁 에덴프로젝트를 포함해 △국립 원헬스 통합연구센터 조성 △호남고속선(천안아산~익산) 직선화 △익산 오산~김제 청하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 등 대형 발굴 사업 11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익산 왕궁 에덴프로젝트'은 왕궁 정착농원 일원에 2000억 원을 투입해 온실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영국 콘월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에덴프로젝트의 뒤를 이어 생태계 복원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게된다.
익산시는 지난해 5월 정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왕궁정착농원 자연환경복원사업' 대상구역을 구체화하는 등 사업추진을 본격화했다.
환경부가 주도하는 자연환경복원사업은 훼손된 자연환경의 생태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앞서 환경부는 시급성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 대상지 179만㎡를 자연환경복원사업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국립 원헬스 통합연구센터 조성'은 인간과 자연, 동물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원헬스' 관점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익산은 교통 여건이 편리하고 농생명 바이오 혁신 기관이 집적해 관련 산업화 기반 마련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원광대 익산정책연구소는 지난 9월부터 4개월 동안 익산의 발전을 견인할 국책사업 발굴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국제이민 교육연구타운 조성 △국립식품박물관 건립 △K-줄기세포이니셔티브 구축 △고령 친화 창업지원센터 등 4개 사업의 내용을 공유했다.
'국제이민 교육연구타운'은 이민자 등 이주배경인구에 대한 사회 적응 상담과 직업교육, 직업훈련, 직업체험, 사회적응훈련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교육연수 클러스터의 개념이다. 이주배경인구와 원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다문화수용성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 과정을 운영해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된다.

익산시는 앞으로도 전문가와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발굴된 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보강하고 차기 국정 운영 방향에 적합한 과제로 가다듬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정책연구소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선공약에 쓰일 수 있는 대형 국책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기 익산정책연구소장은 "바이오와 치유, 디지털, 문화관광, 외국인, 철도 등 익산의 지역색이 담겨있으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며 "지역 발전을 강력히 견인할만한 보석같은 사업을 잘 가려내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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