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발생한 여객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추락사고는 새떼 충돌 후 화재가 난 비행기가 2차 착륙 시도끝에 공항 외벽과 충돌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국토교통부 철도항공정책실의 현장설명에 따르면 제주에어 2216편은 태국발 무안행으로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 도착 예정의 스케줄이었다.
그러나 오전 8시 20분쯤 무안공항에 접근해 착륙 준비중 지상 200m 상공에서 새떼와 충돌했다.
이로 인해 비행기 우측 엔진에서 화염이 발생했다.
기장은 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올려 공항 상공을 선회하며 관제탑과 교신을 통해 2차 랜딩을 시도한다고 알리고 오전 9시 05분 2차 착륙을 시도했다.
비상 연락을 받은 소방당국은 활주로 인근에 대기했다.

2차 착륙을 시도한 비행기는 엔진 계통이 악화되고 전자 및 유압계가 먹통되면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았다.
사전에 랜딩기어 고장을 알았다면 연료를 다 내어보내고, 활주로 바닥에 마찰계수와 화염을 냉각시켜줄 물질을 도로 뿌렸을 것이란 게 관계자 설명이다.
그러나 이미 우측 엔진에 화염이 번져 기체내부까지 연기와 유독가스 들어와 한시가 급박해 3차 랜딩까지 시도할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상 착륙을 결심한 기장은 날개 역추진으로 감속을 시도하다 조향 장치 조정이 불가해 활주로 끝자락 외벽에 충돌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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