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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조의 표하고 싶어 시민들과 함께 줄 서려고 왔다"

김동연, 1시간 남짓 대기줄 기다린 뒤 '무안공항 합동분향소' 조문 마쳐

“다른 걸 떠나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그러니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해 첫날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객 대기줄 행렬 속에서 1시간 남짓을 기다린 끝에 조문을 마쳤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무안공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경기도

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과 평택항 수출현장을 연이어 방문한 뒤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조문객들의 행렬은 분향소가 마련된 공항 1층을 가득 채우고, 공항 밖까지 멀리 이어졌다. 국민의 슬픈 마음을 반영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이날 오후 4시 25분쯤 무안공항에 도착한 김 지사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공항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공항 바깥으로 이동해 대기줄의 맨 끝에 줄을 섰다.

무안공항 인근 스포츠센터에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분향을 마칠 수 있는 합동분향소가 있지만 김 지사는 무안공항을 택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방문 소식을 듣고 찾아온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호남 지인들의 안내를 정중히 사양했다.

김 지사는 인사를 나누자마자 “바쁘실 테니 여기 있지 마시고 어서 들어가시라”고 김영록 지사의 등을 떠밀었다. 김 전남지사도 그 뜻을 헤아리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대신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가 선 채로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무안공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1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분향소에 들어가 조문을 마친 뒤 희생자 유가족 대표 및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한 유족은 “정치 잘 하셔서, 다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다른 유족은 김 지사의 눈가가 붉어진 것을 보고 “눈물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희생자들이 가족과 함께 집에 돌아가기(장례) △진실규명 △법률 대응을 참사수습 현안으로 꼽았다.

김 지사는 참사 수습을 위해선 ‘컨트롤 타워’의 신속한 작동, 그리고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백서’와 ‘매뉴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우리 사회가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겪었지만, 이런 참사에는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한다. 신속하게 컨트롤 타워에서 결정하고 사태를 수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가족 대표는 공감을 표하면서 “정부가 해줘야할 부분도 있지만, 지사님같이 영향력 있는 분들이 오셔야 (사태 수습을 위해) 바르게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새해 첫날, 저도 마음으로 위로드리고 싶어 달려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도를 넘어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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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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