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주요 명소를 하루만에 돌아보는 5만9000원짜리 열차 상품이 예매 이틀 만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익산시는 새해를 맞아 선보인 관광열차 상품 '익산소원열차:소원이 뭔디?'가 특별한 매력으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과 오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익산소원열차'는 한 차례에 150명씩 모집하는 예매 시작 단 2일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왕복 열차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백제왕도를 하루에 둘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전언이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전국적인 관광심리가 크게 움츠러들고 해돋이 행사 등이 대거 취소된 상황에서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소원열차의 네이밍을 붙인 것도 발상전환식 성공 비결로 손꼽힌다.
실제로 지난 4일 관광열차 상품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온 총 150염의 참가자는 익산의 대표적인 소원 성취 명소를 둘러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만족하는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관광객들은 열차 안에서 '사리장엄구 무드등 만들기'와 '소원 적기'에 참여하며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익산에 도착해 자신이 만든 소원등을 들고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원불교총부에서 소원 탑돌이를 하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는 행사는 내륙의 왕도(王都)만이 가진 장점을 특화한 혁신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참가자들은 라면박물관 '보글하우스'와 '익산근대역사관'을 둘러보며 익산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한 참가자는 "새해를 맞아 방문한 익산에서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희망을 기원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열차 상품의 성공은 익산만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단순한 여행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익산을 관광 대표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돋이 행사가 취소된 상황에서 내륙의 익산이 소원열차라는 상품을 출시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며 "혁신이 지역을 바꿀 수 있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어 수요자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보다 면밀한 연구 검토를 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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