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에 체포된 15일, 윤 대통령과 개인적 '악연'이 있는 국회의원들은 SNS에 윤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기억을 떠 올리면서 "윤석열에 대한 특혜와 특권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수 개월 동안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어 주목을 받았던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검사 시절 친구나 수사관들로부터 "대호, 백호"로 불리던 윤석열 대통령의 '추한 괴물'의 본 모습을 세상은 4년 만에 알아 봤다"며 "안타깝게도 그사이 너무 많은 고통과 비용을 치루고 말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추미애 의원은 윤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고 "마침내 내란우두머리 죄목으로 체포되면서 국격을 추락시키고 국민을 허망하고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면서 "퇴장하는 뒷모습은 끝까지 당당하지 못하고 찌질하고 옹색했다"고 질타했다.
추 의원은 "4년 전 불법이 발각돼 징계를 당할 때도 일일이 절차를 다투고 징계위원을 모두 기피신청하며 법을 조롱했던 것처럼 헌법기관을 정지시킬 목적의 내란을 저지르고도 영장이 불법이라고 하거나 이의를 제기하고 헌재재판관 기피신청을 했었다"면서 "제 버릇 남 못주고 재연했다"고 평했다.
추 의원은 특히 "그는 교활한 위장술로 내란죄를 저지르기 전까지는 국민을 속이는 듯 했지만 내란죄를 저지른 후에는 그를 무조건 감싸주던 언론도 그를 버렸다"면서 "부도덕하고 폭압적이고 거짓투성이의 인성도 내란 전후로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윤 대통령에 대한 묵은 감정을 털어 놨다.
그러면서 "거악을 응원하고 키워 '내란괴물'로 만들어 정치적 경제적 권력적 사익을 추구한 세력들은 아직도 '금단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체포로 국난은 한고비를 넘겼다"고 적고 "점심 시간 오랜 만에 식당 손님들이 웃고 가게 주인도 덕담을 주고 받는다"며 "다시 일상을 되찾고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돌려놓을 궁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고 윤 대통령과 악연으로 '저격수 역할'을 자처한 민주당 이성윤 의원도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한 날, 주가도 수직 상승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15일 오전 내란수괴 윤석열이 체포됐다.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회복의 시작이다. 체포는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은 무기 또는 사형을 받아 영원히 격리될 것"이라면서 "내란좀비, 내란잔당들도 엄중 처벌해 정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윤석열이 체포되자 코스피 지수가 2500까지 수직 상승했다"면서 "이제는 윤석열 정권에서 무너진 '민생', '경제'도 챙겨야 한다"고 말하고 "이날 법사위 1소위에서 ‘상법개정공청회’를 열었다. 1500만 소액 주주를 보호하고, '주식시장 밸류업' 방안을 모색했다."며 "윤석열 없는 대한국민의 행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계 입문 직전까지 부장검사로 재직하다 조국혁신당 검찰개혁위원장을 지낸 박은정 의원도 윤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내란 수괴이자 군사반란 수괴의 마지막은 도무지 상식이 통하지 않은, 위법·무도했던 4년 전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적법절차로 진행된 감찰과 징계를 회피하던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싸움은 외롭고 험난하기만 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많은 민주시민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감회를 밝혔다.
박 의원은 "헌법 11조 2항은 사회적 특수계급을 인정하지 않습. 더 이상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특혜와 특권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모든 형사사법 피의자와 동일하게 조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의원은 특히 '관저에 아직 김건희가 남아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윤석열 부부가 명태균과 국정을 상의하고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았다는 구체적 정황 증거가 나왔으며 검찰 수사보고서에 적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건희 역시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동일한 법적 잣대로 수사해야 마땅하다. 검찰은 김건희를 당장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국법질서 회복과 내란 극복은 이제 시작"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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