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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자수품'은 미륵신앙과 아미타신앙이 결합된 것"

안보연 전남대 교수 18일 '익산 미륵사지' 관련 학술대회서 주장

백제의 미륵 신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미륵사의 창건이라는 점에서 미륵사지의 초화문 금사 자수품은 미륵신앙과 아미타신앙이 잘 결합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보연 전남대 교수는 18일 익산세계문화유산센터에서 열린 '익산 미륵사지와 일본 아스카데라 사리장엄구 비교' 학술회의에 참석해 '익산 미륵사지 금사 자수품의 도상과 상징 의미'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안보연 교수는 이날 "현전하는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수불상과 자수품은 아미타신앙의 발전과 대체로 일지하고 있다"며 "주요 재료와 기법 면에서도 시대와 지역을 막론한 유사성이 발견된다"고 강조했다.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계기로 양국 간 연구와 교류 차원에서 추진된 이날 행사에는 한·일 전문가와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프레시안

이에 따라 미륵사지 금사 자수품의 초화문 도상을 정토세계의 표현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는 안보연 교수의 설명이다.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계기로 양국 간 연구와 교류 차원에서 추진된 이날 행사에는 한·일 전문가와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속 백제문화와 일본 불교문화의 연관성을 밝히고 백제왕도 익산의 국제적·문화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취지다.

이날 주제발표는 히시다 테츠오 교수(교토부립대)와 이시바시 시게토 실장(나라문화재연구소 아스카자료관)이 일본 문화와의 유사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소현숙 원광대 교수와 안보연 전남 교수가 중국과 비교 발표를 진행했다.

히시다 테츠오 교수는 백제사원과 일본사원의 가람배치과 함께 물을 얻기 쉬운 입지적 유사성을 제시했다.

이시바시 시게토 실장은 진주, 금, 은 등이 매납된 아스카데라 사리장엄구와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출토품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비교연구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소현숙 교수는 639년 발원한 미륵사 석탑 사리용기의 표면 장엄은 백제의 독자성과 특수성의 표현이라고 발표했다.

종합토론 좌장을 맞은 김정희 원광대 명예교수(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이사장)와 전문가들은 미륵사지가 갖는 역사적 가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김정희 명예교수는 "한국 고대사뿐만 아니라 당시 동아시아 속에서 미륵사와 석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학술회의는 익산만의 독창적이고 국제적인 백제문화가 형성됐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익산시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계기로 한일 양국 연구자들의 연구와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백제왕도 익산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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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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