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지켜본 전북의 여야 정치인이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서로 공격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전주을)은 26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끝내 사죄는 없었다'는 글을 올리고 대통령 최종변론에 대한 소회를 언급했다.
이성윤 의원은 윤 대통령 대리인 7명의 최종변론과 관련해 "평화적 계몽령 등 하나같이 하나마나한 궤변을 반복했다"며 "'자해적 변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은 "오후 내내 심판정에 나오지 않았던 윤석열은 오후 9시 5분에야 나타났다. 그리고 한 시간 넘게 궤변을 늘어놨다"며 "사죄는커녕 자기가 파면되지 않고 살아날 거라고 믿고 있는 '호수 위 달그림자'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은 "사과는커녕 '경고성 짧은 계엄'이었다느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둘러댄다"며 "하루종일 듣고 있는 사람도 답답한데 윤석열 중계를 보는 국민들은 얼마나 복장이 터질까"라고 언급했다.
반면에 전북 출신의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비례대표)은 페이스북에 "계엄선포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서 사법심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국회에서도 탄핵소추사유를 충분히 조사하지 않고 의결했기에 불충분한 탄핵 소추로서 각하해야 한다"고 자신의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조배숙 의원은 "그동안의 탄핵심판 과정을 돌이켜보면 '졸속과 성급', '흠결과 불공정'의 연속이었다"며 "핵심인 내란죄 혐의를 제외하며 ‘사기탄핵’이라는 오명을 자초했고 형사소송법을 준용한다는 탄핵심판의 대원칙마저 무시한 채 선고 기일을 앞당기는 데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의원은 "민주당은 늘 '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화 열사'로서의 과거를 치켜세운다"며 "작금의 민주당이 '민주화 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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