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탄핵 정국 혼란기에 수천만원 들여 타 지역 연찬 간다는 익산시의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탄핵 정국 혼란기에 수천만원 들여 타 지역 연찬 간다는 익산시의회

탄핵정국과 경기침체로 국정혼란과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자치도 익산시의회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3일간의 타지역 '원정 연찬'을 추진하고 있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속초의 한 호텔에 숙박하며 2박3일간 의정역량 강화 연찬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찬회 비용은 의원 1인당 75만원씩 올해 본예산에 잡혀 있는 '민간위탁 교육 비용' 2000만원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시의회 사무국은 이번 연찬과 관련한 계약을 구두상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탄핵정국과 경기침체로 국정혼란과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자치도 익산시의회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3일간의 타지역 의원 연찬을 추진하고 있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익산시의회 사무국 전경 ⓒ프레시안

사무국은 탄핵 국면 등을 의식해 선거법 관련 교육과 예산 심의 관련 강의가 포함돼 있고 관광 일정 등은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당초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연찬회를 계획했으나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여부가 결정된다고 보고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은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찬은 놀러 가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위한 것이다. 교육도 필요하다"며 "해외로 연찬을 가는 것도 아닌 만큼 큰 문제가 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국이 수시로 급변하는 비상상황이고 민주당 등 범야권 5당이 비상대기할 정도로 급박한 현실에서 민주당 소속이 대부분인 지방의회에서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장기간의 정국혼란과 심한 경기침체의 고통과 시름에 잠긴 시민들의 정서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방의원들이 역량 강화를 위해 연찬회를 가는 것에 대해선 뭐라 할 수 없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정국상황과 시민정서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다른 일각에서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하늘을 찌르는 마당에 시의회가 굳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타지역 원거리 출장 연찬을 해야 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익산시의회는 지난해의 경우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가진 바 있어 올해 강원 속초에 이어 2년째 타지역 예산쓰기라는 지적이다.

이상민 익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평소엔 시민들과 같이 하겠다는 의회가 비상시국에 예산을 들여 타지역에서 연찬을 하겠다는 것을 시민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며 "시민정서를 감안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도 "의정활동의 극대화를 위한 연찬을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런 혼란정국에 그것도 타지역까지 가서 연찬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아쉬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