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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선 개통' 경제 효과 뚜렷…"전북권 광역철도가 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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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선 개통' 경제 효과 뚜렷…"전북권 광역철도가 급한 이유"

구미시 초기 개통 1개월 소비증가만 250억원대

대구와 경북을 잇는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이후 대구와 구미 경제에 소비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효과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와 '전북권 광역철도망 구축'의 시급성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다.

18일 전북 경제계에 따르면 구미시는 최근 대경선 개통 효과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대경선 개통이후 소비가 6% 이상 증가하고 외부소비도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구미시는 대경선 개통 이전(2024년 11월 14일~12월 13일)과 개통이후(2025년 1월 14일~2월 13일)를 각각 1개월씩 비교한 결과 구미시내 소비가 258억원 증가해 6.5% 성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구미시는 최근 대경선 개통 효과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대경선 개통이후 소비가 6% 이상 증가하고 외부소비도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시

1개월 소비증가가 250억원대라는 점은 연간 증가 규모로 볼 때 3100억원에 달한다는 산술적 계산이 가능하다.

이번 분석이 '대경선 개통' 초기의 경제적 효과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향후 이용활성화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훨씬 더 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구미시는 이번 소비효과는 농협카드 데이터와 카드사별 점유율 보정치를 합산해 활용한 데이터라고 말했다.

특히 구미시 방문객의 관내소비 증가율(6.3%, 79억원)이 구미시민의 관외소비 증가율(2.2%, 16억원)을 크게 웃돌아 대경선 개통에 따른 '소비유입효과'도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광역철도 개통으로 당초 예상됐던 소비 유출 우려를 불식하고 오히려 외부소비를 적극적으로 빨아들이는 결과를 보인 셈이다.

구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말 소비특수가 끝난 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2023년 같은 기간에는 연말 특수 종료 후 소비가 40억원(1.0%) 감소했지만 올해는 대경선 개통 효과로 소비가 증가했고 이는 철도망 확충이 지역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구미시는 늘어나는 외부 방문객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어 전북 지역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구시는 대경선 수요를 분석한 결과 대구역과 구미역의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평일보다는 휴일에, 출퇴근 시간대보다는 낮 시간대 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시정 영상뉴스 캡처

대구시도 '대경선 개통' 이후 1개월 만에 총 이용객이 87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루 평균 2만8000명이 이용했으며 이는 당초 예측 수요의 59.9%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대경선 수요를 분석한 결과 대구역과 구미역의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평일보다는 휴일에, 출퇴근 시간대보다는 낮 시간대 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 시간대 이용객이 많다는 것은 구미에서 칠곡과 대구·경산을 잇는 구간을 1시간 이내로 운행하며 하루 최대 100회 왕복 운행하는 대경선이 단순 출·퇴근용을 넘어서 현지인의 광역생활권을 확대하고 외지 방문객을 흡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북 경제계에서는 "비수도권 최초로 건설한 '대경선'이 개통이후 양 지역의 뚜렷한 경제적 효과를 나타내며 광역철도의 중요성을 재확인해주고 있다"며 "'전북권 광역철도'의 시급성을 말해주는 단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권 광역철도 구축'사업은 익산~새만금 신공항간 36㎞와 익산~전주 간 25㎞ 등 동서축 62㎞를 잇고 정읍~익산~논산 등 남북축 81㎞를 연결해 전북 주요도시를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으로 확대하는 연계교통망을 구축해 지역경쟁력을 강화하는 청사진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예상사업비는 공사비와 부대비, 차량구입비 등을 통틀어 1556억원에 만족하는 등 소규모 투자를 통해 전북의 새로운 광역경제권 발전의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한 추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때마침 '대도시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에 인구 50만 이상 도청소재지(전주)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를 통과해 "이번 기회에 전북 1호 광역교통망 확보사업으로 '전북권 광역철도' 구축을 추진해야 할 것"이란 지역 각계의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익산시는 '대광법 개정'의 국회 통과가 현실화할 경우 전북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익산역을 중심으로 한 전북권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전북 주요도시와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고 새만금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익산시의 주장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법 개정이 현실화한다면 익산을 포함한 전북권 철도교통망 확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개정안이 법사위원회를 통과해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자치도는 '전북권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최근 국토부에 추가 건의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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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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