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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 참여 '매머드급'…면면 보니 이념보다 '통합·성장'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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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 참여 '매머드급'…면면 보니 이념보다 '통합·성장'에 방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발표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 등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는 윤 전 장관과 박 직무대행,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로는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 전 장관, 노무현정부 법무장관 출신인 강 전 장관, 코로나19 사태 당시 방역 총괄 책임자였던 정 전 청장, 노동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된 김 위원장 등이 참여하게 됐다.

대선 출마 여부를 막판까지 고심했던 문재인정부 마지막 총리인 김 전 총리, 이 후보와 경선 경쟁을 펼쳤던 '친문(친문재인) 적자' 김 전 지사까지 합류함으로써 계파·분야 막론 다양한 색깔을 담을 수 있는 인사들로 꾸려진 선대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왼쪽부터)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석연 전 법제처장. ⓒ프레시안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2기 이재명 지도부'에서 이 후보와 정무·정책을 논의했던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맡는다.

공동선대위원장에도 보수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이인기 전 한나라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낸 이 전 처장은 2020년에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 등 그간 보수 진영에서 원로 역할을 해왔다.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3선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민주당 현역 최고위원인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송순호 최고위원은 당연직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후보 직속 기구인 후보실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 비서실장에는 재선의 이해식 의원이 각각 낙점됐다.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과 당 대표 시절부터 경선캠프까지 비서실장을 지낸 재선 의원을 배치해 안정감을 더했다.

수행을 담당하는 비서부실장은 초선인 김태선·김용만 의원이 맡는다.

정무1실장에는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 정무2실장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박성준 의원이 지명됐다.

이인기·권오을 전 의원과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 보수 인사들은 후보 직속인 국민대통합위원회에도 포함됐다.

이 후보가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 온 만큼, 외부에서 영입한 보수진영 출신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해 통합행보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선대위 인선을 하면서 제일 걱정된 것은 국민 통합"이라며 "이 후보와 상당히 좋은 인연을 맺은 분들 중 정말 국민 통합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의 또 하나의 주요 방점은 '경청'이다.

김 사무총장은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대선에서 승리하면 반영하겠다"며 "'경청' 투어 방식으로 선대위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프레시안

현장 중심의 경청을 위해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엔 추미애 의원을 낙점했다.

김 사무총장은 "간담회 또는 각 지역의 많은 주민을 만나고 이 내용을 보고받을 예정"이라며 "그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추후 지방선거 공천 등에 적용할 평가에 이를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이밖에 '먹사니즘', '편사니즘', '꿈사니즘' 등 위원회도 구성됐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기존에 당 내에서 특위 활동이 활성화됐는데, 분야 중첩 등 문제가 있었다"며 "특위를 구성하면서 이를 조정하고, 활동을 심화시킬 수 있는 묶음을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경기도 라인은 여전히 최측근 참모 역할로 부각되고 있다.

요즘 민주당에선 “이재명에게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성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성남-경기도 라인’은 지금까지도 변치 않는 핵심 참모 그룹으로 꼽힌다.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으로 빠른 실행력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업무 스타일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란 평가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 온 김남준 전 당 대표실 정무부실장과 김현지 보좌관은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힌다. 각각 정무, 공보 분야와 총무, 인사, 대외협력 분야를 맡은 두 사람은 이 후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비밀번호를 관리할 정도로 지근거리에서 손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이 후보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조력자 중 한 명이다. 정 전 실장은 지난 총선 당시 공천 물갈이를 주도한 막후 기획자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대장동 사건 관련 주거 제한 및 관련자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공식 활동은 제한된 상황이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 후보가 본인 입으로 "분신(分身)", "김용이나 정진상쯤은 되어야 측근"이라고 할 정도의 최측근 중 최측근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대변인, 경기도청 대변인, 지난 선대위 총괄 부본부장,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임명된 후 현재 법정 구속 상태로 활동이 제한돼 있다.

역시 이재명 경기도 지사 시절 경기아트센터 사장을 역임한 이우종 문화강국네트워크 이사장과 이재명 경기도 지사 시절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영본부장을 지낸 성준후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도 ‘성남-경기도 라인’으로 지금까지 변치 않는 핵심 참모 그룹으로 꼽힌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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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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