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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다시 만난 모녀…포항남부서, DNA 분석으로 이뤄진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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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다시 만난 모녀…포항남부서, DNA 분석으로 이뤄진 기적

50년 만에 어머니에게 달아드린 카네이션

50년 전 생활고로 인해 헤어진 모녀가 경찰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극적으로 재회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일 83세 어머니 A씨와 56세 딸 B씨가 DNA 분석을 통해 반세기 만에 상봉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A씨는 지난 2월 포항남부경찰서를 찾아 50년 전 6살이던 딸을 지인에게 맡긴 뒤 연락이 끊긴 사연을 이야기했다.

▲50년 전 헤어진 모녀가 1일 포항남부경찰서에서 경찰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극적 상봉했다.(왼쪽부터, 포항남부경찰서장, 막내동생, 큰오빠, 어머니(상봉 주인공), 큰언니, 딸(상봉 주인공), 여성청소년과장)ⓒ포항남부경찰서 제공

경찰의 권유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 A씨는 최근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데이터베이스에 동일한 DNA가 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딸 B씨는 2019년 부산해운대경찰서를 찾아 DNA를 등록한 상태였다.

딸은 당시 인터넷 기사에서 유전자 등록으로 가족을 찾은 사례를 접하고 희망을 품은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1일 열린 상봉식에서 A씨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죽기 전에 딸을 다시 볼 수 있게 도와준 경찰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딸 B씨 역시 “50년 만에 어머니 가슴에 처음으로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 있어 너무 감격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찬영 포항남부경찰서장은 “가정의 달에 가족에게 더없이 뜻깊은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유전자 등록을 통해 장기 실종자 가족들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과학기술과 지속적인 경찰 노력으로 실종 가족들이 재회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50년 전 헤어진 모녀가 포항남부경찰서에서 경찰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극적 상봉했다.ⓒ포항남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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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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