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사회단체가 내란 주범으로 지목한 한덕수 전 총리의 5·18 민주묘지 참배 계획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80여개 지역단체로 구성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2일 오후 국립5·18민주묘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전 총리는 5·18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하고 있으며, 그의 참배는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능욕"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한 전 총리의 과거 행적을 조목조목 짚으며 문제삼았다. "한덕수는 헌법재판소 구성을 방해하며,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했고, 내란특검법도 외면한 인물"이라며 "그가 민주주의 정신 계승이나 국민통합을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을 회피시키기 위한 사법정치의 중심에 한덕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5·18을 이미지 세탁 수단으로 삼으려는 대선 행보는 내란세력의 재집권 기획의 일환"이라며 "광주시민사회는 내란 주범 한덕수의 이미지 세탁을 위한 국립묘지 참배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날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재판을 이례적으로 9일 만에 파기환송한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광주비상행동은 "사법 쿠데타이며, 내란세력과 법조 카르텔의 결탁"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을 중심으로 한 사법부가 국민의 상식을 배신하고 있다"며 "국회는 조 대법원장을 즉각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출마 선언을 마친 한 전 총리는 오후 5시부터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민주주의 정신 계승과 국민 대통합의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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