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사랑, 백제의 꿈'을 담은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대표축제인 '2025 익산 서동축제'가 3일 오후 백제 30대 무왕 행차 퍼레이드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부터 6일까지 익산 서동공원에서 3일간의 열기 속으로 들어간다.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무왕행차 퍼레이드에는 어양공원에서 중앙체육공원까지 약 800m 구간 4차선 도로에 태권도와 밸리댄스, 줄넘기, 타악 등 다양한 주제로 모인 시민행렬단과 지역 문화예술단체에서부터 전문 공연단까지 1000여 명이 참여해 대장관을 이뤘다.
시민들은 대로 옆에서 웅대한 퍼레이드에 환호의 박수를 쳤고 참여 팀들의 실력을 격려하는 등 큰 호응에 나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승화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굵은 빗방울이 쏟아져 서동축제의 화려한 행사를 걱정하게 했지만 퍼레이드를 3시간 앞둔 오후 2시부터 해가 비쳐 행사를 하기에 좋은 날씨로 돌변하는 등 하늘마저 축제 첫날을 축하해주는 듯 했다.
시민들은 이날 길거리로 나와 축제를 마음껏 즐겼으며 개막식 장소인 중앙체육공원까지 함께 행진하며 서동 설화의 역사와 사랑을 되새겼다.
어양동에 사는 40대의 한 시민은 "두 아이와 함께 백제 무왕의 역사를 돌아보며 축제를 함께 하기 위해 나왔다"며 "아이들도 너무 즐거워 해 백제왕도 익산에 사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익산은 서동설화와 서동요가 살아있는 천년고도로 서동요를 통해 선화공주의 사랑을 얻고 마침내 백제 30대 무왕으로 등극해서 삼국통일의 웅지를 펼치려 한 서동의 탄생지이다.
익산서동축제는 1969년 시작한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하여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온 익산의 대표축제이다. 백제와 신라 등 국경을 초월한 서동과 선화공주의 세계적인 사랑과 서동요의 본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2004년부터 올해까지 서동축제로 진행하고 있다.
'서동'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어린이와 가족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운영되는 전북권 유일 역사인물축제이어서 이날 행사에는 가족 단위 참여가 유난히 돋보였다.
축제 첫날인 오후 7시 익산중앙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도 시립풍물단과 댄스 공연이 식전행사로 진행돼 큰 박수를 받았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며 "아이들에겐 역사 속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어른들에겐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을 선물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특히 올해는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무왕의 삶과 사랑, 꿈을 감성적으로 담아내며 역사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며 "이번 연휴에 어디로 떠날지 고민한다면 역사와 문화,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는 익산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익산 서동축제는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메인무대인 서동공원에서 각종 공연·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전국 단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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