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주요 대선 캠프가 전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전북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전북을 향한 양당의 전략과 호소 방식은 극명히 엇갈렸다.
민주당 “골목골목 민심 들었다… 전북,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선대위는 “이번 대선은 전북이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라며, 전북 주도의 정권 재창출과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안호영, 이성윤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종교계, 예술계, 노동계, 정치권 등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선대위에 합류하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전북 선대위의 단합된 의지를 강조했다.
이원택 위원장은 “지난 두 달간 ‘전북 골목골목 민심 경청투어’를 통해 도민 삶의 무게를 직접 들었다”며 “농민, 노동자, 청년, 자영업자 등 각계의 절절한 요구를 공약에 반영해 전북을 바꾸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지지 호소가 아니라 도민과 함께 정책을 만드는 선거를 하겠다”며 “전북이 정치의 변방이 아닌 중심이 되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윤 의원은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멈추고,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전북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의원은 "93% 득표 목표는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한 전북도민의 의지"라며 "전북이 정치적 소외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전북을 겨냥한 주요 공약으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및 K컬처 메카 육성 △인공지능(AI)·자율주행 이동체 등 첨단 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새만금 국가 성장 거점 육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새만금 예산 삭감 사태 이후 꺾인 도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정부 차원의 책임 있는 투자와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준비된 지도자 김문수… 전북 대도약 약속”
국민의힘 전북도당 선대위는 “전북이 선택해야 할 지도자는 청렴하고 유능한 통합형 인물”이라며 기호 2번 김문수 후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삶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며 “양극화 해소와 서민경제 회복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의 따뜻한 품으로 김문수 후보를 안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관련 의문사도 최소 5명에 이른다”며 “국민은 청렴한 지도자를 원한다”고 민주당 후보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한 글로벌 도약 △새만금 미래성장동력화 △전주-완주 자치단체 통합 △웰니스 관광도시 육성 △농생명산업지구 지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북, 새로운 정치적 중심지로 부각
여야 모두 전북을 대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정권교체 그 자체를 넘어서, 전북 도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발전과 삶의 변화는 어느 정당이, 어떤 방식으로 실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북의 몫을 두고 쏟아지는 약속들 속에서, 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분기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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