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5월 한 달간 도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문화 조성을 위한 ‘주먹 대신 주먹밥’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폭력 ZERO 챌린지’의 일환으로,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주먹밥을 나누며 배려와 소통의 가치를 실천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급식을 넘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따뜻한 식사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캠페인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과 ‘2025학년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계획’에 따라 추진됐으며,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체험 중심의 활동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따뜻하고 안전한 학교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각 학교는 영양(교)사와 협력해 캠페인 운영 일정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식생활교육관을 중심으로 주먹밥을 배식하며 관련 포스터 전시, 학생회 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성주초등학교에서는 학생자치회가 직접 주먹밥을 만들고 나눠주며 ‘친구야 사랑해’, ‘학교폭력 STOP!’ 등의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캠페인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웃음꽃이 피는 식사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소통하고 배려의 마음을 나눴다.
문경 점촌중학교를 비롯한 도내 많은 학교들도 이번 캠페인을 ‘학교폭력 예방 급식 특색사업’으로 확대 운영하며, 주먹밥이라는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메뉴를 통해 학생들과 진심 어린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성주초 한 학생은 “오늘은 단순한 급식이 아니라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더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했고, 점촌중학교 학생은 “주먹 대신 마음을 전하자는 메시지가 정말 와닿았어요. 말과 마음으로 갈등을 푸는 게 멋진 일인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번 ‘주먹 대신 주먹밥’ 캠페인은 5월 말까지 도내 각급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이어지며, 캠페인 종료 후에는 각 학교의 홈페이지나 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확산시킬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교폭력은 단순히 규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학생 스스로 폭력의 문제를 깨닫고 실천해 나가는 문화가 필요하다. 주먹밥 하나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학교폭력을 멈추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학생 주도형 예방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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