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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14명 가스 중독' 전남 완도 리조트 현장 관리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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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14명 가스 중독' 전남 완도 리조트 현장 관리자 입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적용…경찰 정밀감식 의뢰, 원인 조사 중

▲어린이날인 5일 오전 6시56분께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리조트에서 일산화 탄소 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이 사고로 A군 등 10대 2명과 B씨 등 성인 2명 등 4명이 크게 다치고, 10명이 부상을 입고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리조트 현장ⓒ전남소방본부 제공

어린이 날 투숙객 14명이 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한 전남 완도의 리조트 현장 관리자가 입건됐다.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전남 완도 소재 리조트 관리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전남 완도의 리조트에서 관리소홀로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하도록 해 투숙객 14명이 가스에 중독되는 등 부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가스 누출 지점은 부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리조트 4층 내 '온수 보일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등 유관기관은 사고 당일 2차례에 걸친 합동감식을 통해 온수 보일러실 물통에서 가스 누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했다.

당시 가스가 누출된 리조트 4층에는 가스 경보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경보기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250ppm 이상인 경우 경보음을 내도록 조작돼 있었다.

그러나 신고 접수 1시간39분만인 오전 8시35분께 측정된 일산화탄소 농도는 400ppm까지 치솟았지만, 경보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또한 사고 당시 일산화탄소는 천장 틈을 통해 3층과 6층으로 확산되면서 인명피해를 야기했으나, 각 층마다 설치돼 있던 경보기도 미작동했다.

일산화탄소 허용농도는 50ppm으로, 36~100ppm의 경우 두통과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400ppm 이상일 경우 10여분 내로 심각한 중독 가능성에 이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 사고로 4층 4개 객실에 있던 11명, 3층 1개 객실에 머물렀던 2명, 6층 1개 객실에 투숙했던 1명 등 총 14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10대 5명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신고는 리조트 관계자가 아닌, 투숙객이 119로 리조트 내 가스 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알리면서 접수됐다.

사고 당시 리조트에는 총 69명의 투숙객이 머물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등 유관기관에 의해 대피 유도 및 방송을 하면서 피해가 확산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밀감식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원인은 조사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관리자 1명만 입건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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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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