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에 참석하는 등 공개 행보를 선보인 데 대해, 국민의힘 친한계 인사인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자기만의 동굴에 그냥 갇혀 계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23일 문화방송(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강행 이후 헌재에서의 억지 변론이라든지, 재판정에서의 태도라든지, 구속 취소된 이후에 대외활동" 등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행동이나 말이 어떤 의미이고 국민들이 어떻게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만의 정당한 동굴, (예컨대) 부정선거에 대한 확신이나 '민주당의 패악질을 계엄을 통해서라도 제압해야 된다', '반국가 세력을 척결해야 된다', '당 내에서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하는 사람들은 다 배신자' 등 자기의 행동과 말을 정당화하기 위한 가장 단순한 논리 구조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영화 관람 행보의 이유로 '2030 청년격려'를 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것도 일종의 동굴 현상"이라며 "구속 취소됐을 때 대학생들 과잠 입고 나와 포옹하는 모습도 연출이 됐고, 일부 2030 젊은층에서는 극단적인 부정선거 확신이나 공산주의 세력과의 체제 전쟁, 반중정서 등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과장된 현실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김문수 당 대선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영화 보는 것까지 제가 말하기 적합하지 않다", "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불신받는 점이 있고 다툼이 있다"고 하는 등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김 후보가 그런 애매한 입장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는 오래 전에 자유통일당, 국민혁명당 쪽에 몸을 담고 계셨고, 또 21대 총선에서도 부정선거 주장에 상당히 동의하셨기 때문에 아마 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태극기 우파 세력들이 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이라도 김 후보가 단호하게 분리해내고 선을 그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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