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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경기 고교학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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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지역사회와 함께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경기 고교학점제’

경기교육청, 지역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온라인 강좌 ‘경기이음온학교’ 및 ‘학점인정형 경기공유학교’ 통해 시공간 경계 없는 배움도 제공

광명교육지원청 운영 중인 ‘광명 T.O.P 고교학점제 공동교육과정’ 눈길

▲28일 오후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경기도교육청의 고교학점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모습. ⓒ프레시안(전승표)

"막연하게 꿈만 꾸던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28일 오후 경기 광명시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지하 1층 나래실에서는 24명의 고등학생들이 뉴욕의 한 예술학교를 무대로 예술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과 좌절, 희망을 그린 뮤지컬 ‘페임(Fame)’의 한 장면을 연습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광명지역 7개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현직 뮤지컬 배우인 지도강사의 도움을 받아 노래와 안무를 반복하며 서로의 호흡을 맞췄고, 쉬는 시간이 되자 삼삼오오 모여 다른 친구에게 자신의 부족한 점을 토로하고 이를 도와주는 등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지애도 보여줬다.

같은 시각 이 건물 3층 진로설계실에서는 25명의 학생들이 반을 나눠 수업에 참여 중이었다.

각종 카메라와 DSLR사진기, 인터콤(양방향 무선송수신기) 및 오디오 장비 등 미디어 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다양한 장비가 갖춰진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광명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고교학점제를 소개하는 뉴스 제작이 한창이었다.

강의실 밖에서는 영상 편집을 위한 컴퓨터 등의 장비가 설치된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다른 강의실에서는 드라마의 대본을 토대로 카메라의 설치 위치와 각도 및 조명의 밝기 여부 등을 비롯해 배우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마이크의 설치 위치 등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카메라를 다루는 법을 익히고 있었다.

학생들이 참여 중인 수업들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 과목 중 하나로,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는 ‘공연 실습’과 ‘영상 제작의 이해’ 수업이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로, 2017년 교육부의 시행 계획이 발표됐다.

▲28일 오후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경기도교육청의 고교학점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모습. ⓒ프레시안(전승표)

당초 2022년 시행 예정이던 고교학점제는 내실 강화를 위해 시행 시기를 3년간 연기함에 따라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국어와 영어 및 수학 등 필수 교육과정은 공통과목으로 지정돼 학생이 의무적으로 수강하고, 이를 제외한 과목은 스스로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그동안 경기도교육청은 2018년 11개 연구학교와 57개 선도학교를 지정·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도내 모든 일반고등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 선도학교’로 지정해 고교 학점제의 중점 사항인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와 ‘진로 학업 설계 지도’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고교학점제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전면 시행된 올해는 그동안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520여 개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13개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프로그램 운영 △경기이음온학교 강좌 개설 등 학교의 경계와 시공간을 넘어 공교육 확장과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며 고교학점제가 학생 중심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 본격 운영될 수 있도록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교육과정 다양화를 통한 학습 선택권 보장을 위해 학교 내에서는 학교장 개설 과목 및 소인수 선택 강좌를 확대하고, 단위 학교만으로는 강좌 개설이 어려운 경우에 대해서는 학교간 협력을 통해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한 경기이음온학교를 마련했다.

또 바이오 분석 기술과 반려동물 관리 등 실습 등의 필요성으로 인해 교내에서의 수업이 어려운 경우에는 학점인정형 경기공유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을 지원하고 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 및 학생의 진로·학업 설계 역량 성장을 위한 ‘고교학점제 연수’도 25개 교육지원청별로 진행된다.

특히 도교육청은 각 지역별로 서로 다른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고교학점제의 운영 및 정착을 위해 교육지원청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교육과정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경기도교육청의 ‘경기고교학점제’에 대한 정책브리핑이 진행 중인 모습. ⓒ경기도교육청

대표적인 지역이 이날 찾은 광명지역이다.

‘광명 T.O.P(Together with Open Partnership) 고교학점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광명교육지원청은 학생 수요가 있음에도 적은 인원이 선택하면서 단위 학교에서의 개설이 어려운 과목에 대해 △일과 내에 진행하는 ‘온마을캠퍼스’ 및 ‘온라인캠퍼스’ △방과 후에 진행하는 ‘온라인 클러스터’ 및 ‘오프라인 클러스터’ 등 4가지 유형의 공동교육과정을 구축했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과 광명시청소년미디어센터 등 광명지역 9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10개의 ‘온마을캠퍼스’ 강좌가 개설됨에 따라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153명이 매주 수요일마다 프로젝트형 수업 또는 실습 중심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었다.

온마을캠퍼스와 연계해 진행되는 심화 수업인 ‘온라인캠퍼스’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김영숙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경기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됨이 없이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 1섹터인 학교와 교육 2섹터인 경기공유학교 및 교육 3섹터인 경기온라인학교의 유기적인 연계를 더욱 강화해 고교학점제의 내실 있는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아직 명확한 지침이 정해지지 않아 교육현장의 교사와 학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최소성취수준보장제’ 및 ‘출결처리 방식’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부에 항의하고 정확한 지침 마련을 요구 중으로, 고교학점제가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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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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