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사회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의 TV토론회 중 여성 혐오성 발언을 강하게 규탄하며, 대통령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등은 28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준석 후보가 제22대 대통령선거 제3차 TV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를 성적이고 폭력적으로 표현한 것은 단순한 실언이 아닌 혐오정치의 본질"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전국에 생중계된 이 발언은 시민들에게 충격과 모멸감을 안겼다"며 "대통령 후보라는 공적 지위에서 발화된 이 같은 언사는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여성시민의 존엄을 짓밟는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준석 후보가 그간 젠더갈등을 부추기며, 장애인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폄하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이준석은 '이대남(20대 남성)'의 정서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대표적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론회 이후에도 이 후보는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해명글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이는 공직자로서의 윤리의식조차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준석은 혐오와 차별 외에는 아무런 정치적 콘텐츠도 없는, 젊은 윤석열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정치적 이득을 위해 여성과 소수자를 희생시키는 혐오정치가 끝나야 한다"며 "우리는 혐오에 침묵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성명 말미에 △이준석의 대통령 후보직 즉각 사퇴 △국회의 징계 및 제명 절차 착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토론회 발언 조사 및 조치 △언론의 2차 가해 중단과 성폭력 보도 가이드라인 철저 준수 등 네 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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