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오전 광주 동구 창업지원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한 전 대표는 투표 직후 "지는 걸 알면서도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 달라"며 "호남에서도 좋은 정치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분들을 응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그런 분들의 헌신을 공감하고 응원하고자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전 대표의 등장을 앞두고 현장은 유튜버,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 전 대표의 팬들은 'H'가 적힌 빨간 모자와 옷 을 입고 한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손에 든 채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응원과 연호 대신 한동훈을 연호하고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40대 지지자 A씨는 "광주에서 왔다. 어머니는 민주당 지지자라 집에선 정치 얘기도 못 꺼낸다"며 "한동훈이 떨어진 게 너무 안타깝다. 광주도 다른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응원했다. 동구 주민 이성자 씨(60대)는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한동훈은 잘 안다. 직접 보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사전투표 후 낮 12시에 충장로 유세로 광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