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79.4%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제20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인 77.1%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치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524만 916명이 투표에 참여, 79.4%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 수치는 사전투표율 34.74%를 포함한 결과로, 사전투표는 역대 대선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호남 지역은 광주광역시가 83.9%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전라남도가 81.8%로,전라북도는 80.5%로 뒤를 이었다. 세 지역 모두 80%를 넘기며 호남권이 이번 대선에서도 선두권을 지켰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에서의 광주 81.5%, 전남 81.1%, 전북 80.6%보다 모두 2%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월 3일 비상계엄령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으로 인해 조기 실시됐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 위기 속에서 치러진 선거인 만큼, 이번 선거의 높은 투표율은 '정치적 응징’과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5·18민주화 운동의 영향을 크게 받은 호남 지역의 경우 비상계엄에 대한 강한 반발심과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지역적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에 종료됐으며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이다. 자정께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보궐선거로 별도의 인수인계 기간 없이 당선자가 곧바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다음 날인 4일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관위원장이 당선인을 확정하는 순간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에도 같은 절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선거 다음 날 오전 8시 9분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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