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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13년간의 여정 단행본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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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13년간의 여정 단행본으로 나왔다

전북지역 시·군 돌며 대학생들의 눈으로 지역문제 해법 제시 '눈길'

지역의 대학생들이 지역의 현안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프로젝트인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의 지난 성과가 책으로 묶여 발간됐다.

우석대학교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지역 시군을 순회하며 지역의 현안 과제를 찾아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해온 결과를 모은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대학생들과 성인학습자들이 지역 기업, 전문가, 단체, 학회 등 다양한 협력 주체들과 연계해 실제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지방정부를 움직인 '살아 있는 정책 다큐멘터리'이자 '지역혁신 서사시'이다. 특히 2022년 이후에는 대학생들과 함께 성인학습자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기획의 완성도와 정책 적용 가능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단행본 책 표지. ⓒ

이 책의 저자는 2013년 입학과 동시에 프로젝트 발표자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은 뒤 현재는 대학에서 이 사업을 실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교직원 송현진, 방호찬씨를 비롯해 이 프로젝트의 최초 기획자인 황태규 미래융합대학장, 박수진, 이덕우 교수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 <‘청년의 말’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 지역을 향한 첫 문장들>에서는 청년들이 지역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접근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했는지, 또 누가 함께하며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다뤘다. 청년들은 단순한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며, 이를 삶의 언어로 풀어내어 지역사회와 연대해 왔다.

이어 2부 <지역에 새긴 말들 – 17개의 이야기, 17개의 미래>는 지난 17차례의 프로젝트에서 제안된 정책 아이디어를 지역별, 주제별로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완주, 순창, 고창 등 전라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제안된 정책 가운데 일부는 즉시 실행되었고 나머지는 시차를 두고 실행되거나 실행을 기다리고 있다.

3부 <기억될 실험, 이어질 미래>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와 프로젝트의 확산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우석대학교의 모델을 학습한 중국 길림성 장춘사범대학에서는 ‘중국판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를 진행 중이어서 한국의 청년 지역혁신 모델이 국경을 넘어 보편적 교육모델로 진화하고 있는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이 기존 교육과정의 틀을 넘어 다양한 지역 특화 교과목을 개발·운영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미래융합대학은 ‘전북의 이해’, ‘새만금 지역 관광론’, ‘지역축제론’, ‘지역관광론’, ‘혁신도시의 이해’, ‘지역산업과 청년도전정신(부제: 임실치즈와 지정환 신부의 도전정신)’ 등 실제 지역 이슈를 중심으로 한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지역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의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프로그램이 중국의 대학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사진은 장춘사범대학의 '국판 청년, 지역 창신의 미래' 포스터. ⓒ

이러한 교과과정 혁신은 학생들의 지역 이해도를 높이고 창의적인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학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학교 밖에서 참여 기관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한국사회적기업학회, 한국종합경제연구원 등 다양한 중앙 및 지역 기관과 협력해 지역 정책 설계의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2025년부터 본격 추진될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대표 선행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역대학이 지역사회의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설계하며, 실행까지 이끌어내는 혁신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황태규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 황태규 학장은 "현재 이 프로젝트를 해외에서도 추진 중인 중국의 대학과 협력하여 공동으로 ‘두만강 트래킹 관광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청년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자조적인 물음에 앞서 청년이 지방을 바꿀 수 있고 이미 바꾸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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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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