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왕숙지구에 ㈜카카오 'AI 디지털 허브' 유치

경기도와 ㈜카카오, 남양주시, LH 협약 체결…6000억원 투입해 2029년 준공 목표

㈜카카오가 남양주 왕숙지구에 6000억원 규모의 'AI 기반 디지털허브'를 건립한다.

김동연 도지사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함께 'AI 기반 디지털허브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6000억원을 투입해 남양주 왕숙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약 3만4000㎡ 부지에 AI기반 디지털허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26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 제반 행정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LH는 도시첨단산단 조성 및 부지 공급을 맡는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진접읍 등 일원 1029만㎡ 부지에 조성되며, 2028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김동연 지사는 "다보스 포럼에 2년간 초청을 받아서 참석을 했었고, 그때마다 핵심은 AI였다"며 "이번에 카카오에서 AI기반으로 할 디지털허브를 남양주에 유치하게 돼서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도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시행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북부 대개조 사업에 있어서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주고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아주시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정신아 대표는 "AI 대중화 시대를 맞아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며 "카카오 '디지털허브'는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구축할 예정이며, 지역 발전 및 상생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2024년 9월 ㈜카카오와 첫 투자 상담을 한 뒤 남양주시, ㈜카카오와 함께한 왕숙지구를 대상으로 투자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어 올해 2월엔 도와 남양주시가 ㈜카카오 디지털허브 유치를 위한 전략합동회의를 갖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며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편, 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경기북부지역이 AI산업의 핵심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도가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 벨트 등 5대 산업벨트 가운데 하나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