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병기 원내대표가 "상법은 워낙 중요하고 코스피 5천으로 가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며 "민생법안 중 상법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상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법안이 쟁점이 부딪히고 있다. (법안) 소위를 모두 한꺼번에 내놓으면 대화하지 말자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반면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정치적 쟁점 법안에 대해선 "먼저 민생이 시급하기 때문에 민생법안과 민생 추경과 (형소법 등) 소위 개혁 입법을 균형 있게 짜맞추며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속도 조절에 무게를 뒀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단이 정해지면 신속하게 만나서 상견례하면서 (구체적인 법안처리 일정 등) 의견을 조율하겠다"며 "여야가 바뀐 상황에서 저희 여당 쪽에선 (야당과의) 만남을 정례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야당 측에 넘겨야 한다는 국민의힘 측 요구에 대해선 "법사위 운영규칙상 (위원장은) 2년마다 교체하기로 되어있다"며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말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집권당이자 다수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계속 맡을 경우 '야당과의 소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법사위가 여당에 있다고 해서 소통이 안 되는건 아니다"라며 "소통은 대화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지 법사위가 (여야 중) 어디에 있느냐와는 관계 없다"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지도부의 당정협의회 일정도 계획 중이다. 김 원내대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당정협의를 하고자 한다"며 "당장 다음 주 주말부터가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내각이 구성이 안 되면 (당정협 실행이) 안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안정적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건 (야당이) 지켜줘야 한다. 야당과 협상할 때 제일 먼저 조기 인사청문회를 통해 조기 내각을 안정화할 수 있께 해주십사 (부탁할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정된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아빠 찬스 의혹', '돈 거래 의혹' 등에 대해선 "논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사자의 충실한 해명 외에 덧붙일 건 없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원내대표단 구성도 완료했다.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는 재선의 문진석 의원, 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는 재선의 허영 의원이 임명됐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내에 소통수석과 지원실장을 신설, 각각 박상혁 의원(재선), 윤종군 의원(초선)을 선임하기도 했다. 민생부대표도 신설해 김남근 의원을 선임했다.
이외 원내부대표에는 김기표·김문수·김영환·김준혁·권향엽·문대림·박용갑·박홍배·오세희·이건태·이성윤·이훈기·전진숙·조인철·채현일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원내대변인은 초선인 김현정·문금주·백승아 의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기헌 의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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