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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뒷받침 적임자는 나"…與 원내대표, 김병기-서영교 '친명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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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李대통령 뒷받침 적임자는 나"…與 원내대표, 김병기-서영교 '친명 2파전'

金, '아들 취업청탁 의혹'에 격분 "이미 문제없다고 결론…수사 의뢰할 것"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김병기·서영교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 성공'을 한 목소리로 강조, 내란종식·경제회복 등 이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초기 국정과제들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사를 각자 호소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 직후 '아들 취업청탁 의혹'에 대해 "왜곡을 해서 보도를 한 것"이라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와 서 후보는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나섰다. 친명(親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두 후보는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기 보다는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 하고 내란종식·경제회복 등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당정협력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나란히 강조했다.

서 후보는 기조발언에서 "내란을 종식시키고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준비된 원내대표는 저 서영교"라며 "여야 협의체를 꾸리고 여야정 협의체도 꾸려서 여러분께서 정부와 수시로 협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당선되시고 코스피가 치솟고 있다. 이 대통령이 되시고 환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며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전국민 재난지원금 및 지역화폐 △소상공인 지원 △기업규제 완화 등 이 대통령이 강조한 경제대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도 "최고의 당·정·대 관계를 구축해서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을 차질 없이 구현하겠다"며 "이를 위해선 야당과의 공식적 협상은 물론이고 비공식적인 물밑 대화도 능수능란하게 처리해야 한다. 또한 국정과제 완수를 위해 강단 있는 추진력도 겸비해야 한다. 저는 준비됐다"고 했다. 그는 "야권과 소통해야 하는 일엔 적극적이고 합리적으로 대화를 통해 결과 도출하겠다"면서도 "내란종식과 '윤건희' 일당들에 대한 어둠을 걷어내는 일에는 일체의 타협 없이 마지막 한 조각까지 찾아내 그들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의원들의 질의 사항으로 나온 '수평적 당정관계 구축'에 대해선 원론적인 답을 남겼다. 서 후보는 "이 대통령과 수평적 당정관계를 위해 충분히 논의하겠다"면서도 "그러나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시간이 없다. 개혁 과제를 6개월 내에 (추진해야 한다)"며 "내란을 종식시키고 민생을 회복시키고 검찰·사법 개혁하고 방송법도 통과시키고 경제살리는 상법도 더 보강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국정동력을 위한 '정부 뒷받침'을 함께 강조했다. 김 후보도 "정부와 협력하는 것의 시발점은 조화와 역지사지"라며 "(정부와 여당은) 두 세력이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방향을 보는 게 아니라 방향은 같은데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만 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 2기 원내대표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서영교 후보가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병기 후보. ⓒ연합뉴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자신의 배우자가 과거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게 아들의 취업을 청탁하는 정황을 담은 통화 녹취록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데 대해 "제가 원내대표가 되든 안 되든 당락과 관계없이 이 문제는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국정원 관계자가 해당 녹취록을 특정 의도로 언론사에 유출했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아들 취업청탁 의혹 자체에 대해선 "국정원에서 2018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그것이 문제가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감사원에서도 정식 감사를 했다. 감사한 결과 문제가 없는 걸로 밝혀졌다"며 "취재를 하시기 전에 감사원의 감사와 국정원에서의 공식 자료를 가져다가 해명을 듣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녹취) 자료를 포렌식한 건 기조실장의 공식 업무폰일 것이다. 그럼 공식 업무폰을 포렌식한 사람이 그 자료를 유출했단 것"이라며 "그 포렌식에 있던 자료들을 (전체를) 다 내보라"고 했다. 녹취가 특정 의도를 가지고 일부 편집됐다는 취지의 문제제기다. 그는 "다 있지도 않은 내용 하나를 가지고 왜곡을 해서 보도를 한 것에 대해서 정말 분노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2014년 본인 아들이 국정원 서류·필기·면접 전형을 통과했지만 신원조회로 탈락한 과정을 들어 "제가 거기서 근무를 했으니까, (사실 아들이) 신원조회까지 다 통과됐다는 걸 지금 (언론사들이) 보도하는 것과 반대로 나중에 다 들었다"며 "그럼 그것에 대해서 먼저 밝혀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관련 보도를 오히려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의 아들은 2014년 국정원 신입 공채에서 신원조사를 사유로 탈락했다고, 이후 2015년-2016년 신입 공채에서 각각 면접 전형과 필기 전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6년 7월 김 후보 배우자가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과 통화했고, 통화 시점 이후 실시된 국정원 경력 공채에서 김 후보의 아들이 합격했다고 이날 오전 MBC가 보도했다.

이 방송이 공개한 통화 녹취에선 김 후보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이가 이 전 기조실장으로 추정되는 이에게 '국정원이 신원조회 단계에서 아들을 부당하게 탈락시켰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이에 이 전 기조실장 추정자가 '경력공채를 추가 진행하겠다'고 답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는 '해당 녹취 자체는 사실인가' 묻는 질문엔 "기자들이 피해자 입장에서의 보도를 하지 않는다"며 "신원조회까지 다 통과됐던 사람이 어떻게 2~3주 만에 갑자기 신원조회에서 떨어져서 탈락이 될 수 있는가부터 말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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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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