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2주째를 맞으며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기정 광주시장의 정치력 발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광주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박필순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구3)은 16일 시의회 제332회 1차 정례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노사 갈등으로 뛰어들어 조정자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강기정 시장에게 요구했다.
박 의원은 "시내버스가 2주째 발을 멈춰 시민 생활에 심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청소년, 여성,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이기에 피해는 더욱 막심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치단체장은 행정의 수장이면서 동시에 정치인"이라며 "행정 역할 뿐 아니라 선출직 공직자로서 이해관계 조율과 갈등조정 역할 또한 시장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들께서는 갈등이 첨예한 어려운 난국을 중재하고 해결해나가는 시장의 모습을 기대할 것"이라며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수많은 시민의 하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업 종결을 위한 대화 테이블 마련하자는 요청에 '노조의 결단'만 강조한 시장 답변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의회도 조합과 노조의 만남을 주선해 임금협상 재개를 이끌어내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시내버스와 대중교통이 정상화되고 더 편리하게 개선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노사가 모두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지역 시내버스 노조는 8.2%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사측은 2.5%의 인상안을 제기했으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는 3%의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의 거부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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