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검찰개혁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대전지방검찰청 임은정 부장검사가 국정기획위원회 전문위원을 맡게 되면서 "검찰개혁을 위해 전력을 다해 돕겠다"고 밝힌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임은정 검사는 16일, 자신의 SNS에서 이같이 말하고 "윤석열 검찰정권의 폭주로 세워진 이재명 정부이니만큼 정치검찰의 폭주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찰이 감당할 수 없는 권력을 내려놓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권한과 의무만을 부담하도록 하는데 전문위원으로서 전력을 다해 도울 각오"라고 말했다.
임 검사는 또 "지금껏 검찰이 마이동풍이라 주권자 시민들에게 호소하여 우회적으로 검찰개혁을 시도하는 차원에서 방송과 SNS를 통해 목소리를 높인 것인데, 지금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전력을 다할 때여서 당분간 소식이 뜸해질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리 많은 벗 님 들께 양해를 구한다"며 "세상이 쉽게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분투가 결국 세상을 바꾸어왔다"고 말하면서 "지금까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해준 벗 님 들이 있었기 때문이며 진짜 대한민국 역시 함께 만드는 것"이라면서 "씩씩하게 계속 가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임은정 검사는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국민추천제와 관련해 "법무부 장관으로, 차관으로 추천했다.검찰총장으로 추천했다.법무부와 검찰을 부디 바로 세워달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밝히면서 "추천을 많이 받으면 정말 임명되는 줄 알고 미리 당부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그런 말씀을 접하면서 문재인 정부 검찰 첫 인사가 생각난다"고 말하면 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정치 검사들을 제대로 문책하고 검찰을 바꿔줄 줄 알았는데, 정치 검사들이 신속하게 옷을 갈아입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로 거듭났고 그들의 비웃음으로 마음고생을 한참 했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 지금껏 그러했듯 윤석열 정부의 핵심이었던 검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검사들로 거듭나고,민정수석실이 그 지렛대가 되어 그 검사들이 계속 중용될 거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 출신 민정수석, 민정비서관 내정설로 검찰 안 설렘과 검찰 밖 흉흉함이 교차하고 있는데, 안팎을 둘러보며 저 역시 걱정스럽기 그지없다"며 "문재인 정부에서의 검찰 인사 실패 사례가 더는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개혁에 실패하고 정치검사들이 신속하게 옷을 갈아 입고 자신을 비웃는데 대해 마음 고생을 했다고 밝힌 임은정 검사가 이번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국정기획위 전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검찰개혁을 위한 어떤 밑그림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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