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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버스 파업 장기화…노조 "사측 사후조정 거부는 배짱교섭, 광주시 묵인 때문이냐"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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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버스 파업 장기화…노조 "사측 사후조정 거부는 배짱교섭, 광주시 묵인 때문이냐" 성토

박상복 노조위원장 "시민 불편 외면한 채 교섭 거부"…버스노조, 사용자 측과 광주시 모두 비판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국자동차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이 사용자 측과 광주광역시를 동시에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교섭 복귀와 시의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

박상복 광주지역버스노조 위원장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오늘 사후 조정 개최를 통보했음에도 사용자 측이 이를 거부한 것은 교섭 의지가 없다는 방증"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무시하고 시민불편을 외면한 채 배짱 교섭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15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지만 사용자 측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는 광주광역시가 사용자 측의 배경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 총파업 궐기대회가 열렸다.2025.06.11ⓒ프레시안(김보현)

광주 버스노조는 광주시의 교통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박 위원장은 "광주의 시내버스 요금은 6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고 정치적 판단에 따른 무료 환승과 특정 기념일 대중교통 무료 정책, 마을버스 무분별 등록 등으로 버스 재정이 악화됐다"며 "광주시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외면한 채 사용자 측의 교섭 태도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버스 운전원들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처지에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8.2% 임금인상 요구는 결코 과도하지 않으며, 이는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인상률"이라며 "시내버스 운행을 위한 최소한의 인건비 보장을 요구하는 것이 왜 문제냐"고 되물었다.

노조는 광주시가 준공영제의 주체로서 책임 있게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의 정당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조속한 교섭 재개와 함께 광주시가 조정능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 조합원들은 하루라도 빨리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상복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청 앞 궐기대회에서 전날 있었던 파업철회 문자 전송에 대해 강력대응할 것을 경고했다.2025.06.11ⓒ프레시안(김보현)

한편 광주 버스노조는 지난 5일 최초 파업을 시작한 후 6~8일 준법투쟁을 하다 9일부터 계속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일부 노선에 전세버스 투입, 지하철 증편 등 지속적인 비송수송대책을 시행 중이며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광주시·시의회·사측·노측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구조적 개선안을 찾자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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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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