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하와이에서 귀국하며 "나라가 조속히 좀 안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10분경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붉은색 셔츠를 입은 채 입국했다.
앞서 지난 4월 29일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5월 10일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홍 전 시장은 한 달여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페이스북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 등을 통해 사실상 정치 활동은 계속 이어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 새 정부가 정치 보복하지 말고, 국민통합으로 나라가 좀 안정이 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하와이에 체류하며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지 정했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나', '보수진영 재편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건가'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홍 전 시장은 답하지 않았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5대 개혁안에 대해서도 홍 전 시장은 짜증 섞인 말투로 "나는 이미 탈당했다. 그 당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내가 할 말이 뭐 있겠나"라고만 했다.
홍 전 시장은 '정계 복귀'와 관련한 물음 또한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라타 현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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