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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당 혁신 세미나에서 "기득권 아닌 변화의 편에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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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당 혁신 세미나에서 "기득권 아닌 변화의 편에 서야"

친윤 주류 겨냥?…송언석 '로키' 대응 "더 이상 얘기 안 하는 게 좋겠다"

6.3 대선 패배 후 당 쇄신책을 놓고 국민의힘 주류와 비주류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비주류에 속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며 "국민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기득권이 아닌 변화의 편에 서야 한다"고 주류 측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19일 당 재선의원들이 주축이 된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선에서 국민께서 보내주신 준엄한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결과 국민들께서는 조용히 등을 돌리셨다. 그 책임을 통감하고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은 도태되고 말 것"이라며 "과거의 방식, 익숙한 언어, 반복된 구호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다. 혁신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어야 한다. 제가 당 혁신을 위한 개혁안을 말씀드린 것도 이런 이유"라고 강조했다.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자신이 제안한 '5대 혁신안'에 대해, 친윤·영남권이 주축인 당내 주류 측이 '혁신위를 구성해 혁신위에서 논의하자'고 하고 있는 데 대해 재차 불만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5대 혁신안에 대해 당원투표 또는 당원 여론조사를 주장했지만 주류 측은 이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제안한 5대 혁신안에 대해 "(이는) '국민의힘이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다', '변화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생존의 마지막 문턱에 서 있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거듭 당 쇄신 작업의 필수성·급박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득권이 아닌 변화의 편에 서야 한다", "기득권과 민심이 어긋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기득권'을 거듭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주류 측의 지원으로 당선된 이후 '혁신위 구성' 주장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는 송언석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연일 같은 취지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데 대해 '로 키(low key)' 즉 최소 대응 전략으로 임할 것을 시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관련 질문을 받고 "더 이상 얘기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안 좋은 프레임으로 잡힌다"고 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 선거를 할 때도 분명 '혁신의 기본 취지나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했고, 김 위원장의 제안을 포함해 혁신에 필요한 방향과 절차를 혁신위를 설치해서 정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혁신을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김 위원장의 뜻을 더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 비대위원장-원내대표 '투톱'으로 대표되는 당 주류-비주류 간의 갈등이 부각되는 데 대해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더 이상 그런 일을 언론에서 안 다뤘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 주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는데 굉장히 문제가 많지 않느냐"며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기 떄문에 이런 쪽으로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이달 30일까지다. 김 위원장이 임기 연장 없이 물러나면 송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이 되거나, 또는 새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권한을 갖게 된다. 주류 측 입장에서는 시간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김 위원장 등 비주류의 쇄신 공세가 해소되는 셈이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오른쪽)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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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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