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도 글로벌 사무소 내달라"… 전북도, 피델리티·BNY에 공식 제안

김관영 지사, 뉴욕‧보스턴 금융기관 직접 방문… “전북형 자산운용 허브 구축” 구상 구체화

▲김관영 전북지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글로벌 금융기관 BNY 본사를 방문해 카씽카 월스트롬 최고상업책임자(CCO)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산운용 중심 금융특화도시’ 구상에 속도를 내며, 미국 현지 글로벌 금융기관에 전주사무소 개설을 공식 제안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과 보스턴을 잇달아 방문해 세계 주요 금융사들과 간담을 갖고, 전주에 글로벌 사무소를 설립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에는 BNY 멜론(BNY Mellon)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 등 세계 유수의 자산운용사가 포함됐다.

김 지사는 뉴욕에서 BNY 멜론 임원진과 만나 공동사업 확대, 인재 양성, 사회공헌 활동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전주에 은행 및 자산운용 부문 사무소를 운영 중인 BNY는 53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수탁하는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전북도와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BNY는 53조 달러의 자산을 수탁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이미 전주에 은행·자산운용 부문 사무소를 두고 있다. 특히 2023년 지니포럼(GNIF) 참석을 계기로, BNY의 로빈 빈스 CEO가 상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등 꾸준히 전북과의 파트너십을 보여왔다.

보스턴에서는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를 찾아 전주사무소 설치를 제안했다. 피델리티는 디지털 자산 및 ESG 투자 부문에서도 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공단의 해외주식 자산을 일부 위탁운용 중이다.

전북도는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금융 인프라에 글로벌 금융사를 적극 유치해, 지역 주도의 ‘전북형 금융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금융중심지 지정이라는 중장기 목표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북에는 국내외 16개 금융기관이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금융특화도시 조성은 문재인·윤석열 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도 지역 공약으로 채택된 핵심 과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국제 금융기관과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전북형 금융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뉴욕 금융 주재원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