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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바로 미사일 보복 공격…후티 반군 "홍해 미 선박 공격 재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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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바로 미사일 보복 공격…후티 반군 "홍해 미 선박 공격 재개" 위협

이스라엘 측 "텔아비브 건물 심각한 손상…이란 서부 목표물 겨냥한 일련의 공습 시작" 맞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시설 공격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황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란은 곧바로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고 이스라엘도 여기에 대응해 이란 서부 지역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의 건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이스라엘의 응급구조기관인 '마겐다비드아돔'(MDA)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방송에 "2층짜리 주거용 건물 여러 채가 심하게 파손되었고 일부는 무너졌다"며 주변의 다른 건물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 북부 도시인 하이파에서도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MDA의 응급 구조대원들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최소 10곳의 현장으로 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국 여러 지역에서 수색 및 구조대가 활동 중이며 낙하된 물체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신문 <아루츠 셰바>(Arutz Sheva)는 이스라엘 비상대책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수는 계속 증가했는데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이 40대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최소 27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론 훌다이 텔아비브 시장은 "이곳 주택들이 매우 심하게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도 그중 한 채는 철거 및 재건축 예정이어서 안에는 주민이 없었다"며 "대피소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다. 피해는 매우 심각하지만 인명은 안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공격은 이란의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가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스라엘의 벤 구리온 국제공항을 비롯해 생물학 연구 센터, 통제 및 지휘 센터와 지원 기지 등을 미사일 공격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IRGC는 이번 공격에 액체 및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무기 체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과거 실패한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전략적 무능과 이 지역의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워싱턴은 반복된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 대신, 평화적인 (핵) 시설을 직접 공격함으로써 사실상 침략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IRGC는 공격에 참여한 미군 항공기의 비행 위치를 "파악하고 감시하고 있다"며 "이 지역 내 미군 기지의 수와 규모는 강점이 아니라 오히려 취약성을 두 배로 높였다"고 말해 미군에 대한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도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서부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일련의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군은 성명에서 "오늘 아침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 준비를 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와 이란군을 공격했으며, 이스라엘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했던 발사대들을 신속히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전황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서부 데즈풀 공항에 주둔 중인 이란의 F-5 전투기 2대를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8대를 파괴했으며, 그중 6대는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즉시 발사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21일 밤에도 이스라엘 전투기 20대가 이란 중부 지역의 무기 생산 및 저장 시설과 이스파한 공항을 포함한 수십 곳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타스님>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IRGC의 마다니 캠프를 목표로 타브리즈 시를 폭격해 최소 2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타브리즈 위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에 가까운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통해 "미국의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잔혹하고 비겁한 침략을 규탄한다. 이란에 대한 침략은 모든 국제법과 협약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이며, 위험한 긴장 고조이자 지역 및 국제 안보와 평화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시오니스트와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그 지도부, 국민, 그리고 군대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후티 반군의 정치국 소속 고위 관리인 히잠 알 아사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의 본인 계정에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홍해에서 미국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이스라엘 보안군과 응급 대원들이 22일(현지시간) 이란의 공습을 받은 텔아비브 라마트 아비브 지역의 주거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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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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