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집중호우로 급류에 휩쓸린 차량에 고립된 70대 운전자가 경찰과 시민의 빠른 대응으로 극적으로 구조됐다.
23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오후 4시 16분께 포항시 북구 죽장면 31번국도 인근 한 하천을 건너던 70대 남성 A씨가 탄 차량이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휩쓸려 보 아래로 추락했다.
차량은 순식간에 물에 잠겼고, A씨는 차 안에 갇힌 채 119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119는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고, 포항북부경찰서 죽장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보 아래로 직접 내려가 차량 문을 열고 A씨를 구조했으며, 보 위에서는 또 다른 경찰관이 로프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도 자발적으로 구조에 나서 힘을 보탰다.
사고 당시 차량은 거의 물에 잠긴 상태였고, A씨는 얼굴만 물 위로 간신히 내놓은 채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을 준 시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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