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경찰과 소방의 신속한 공조가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지난 22일 밤 9시께 포항북부경찰서 112상황실에 걸려온 신고 전화에서는 말소리 없이 거친 숨소리만이 들려왔다.
경찰의 반복된 질문에도 응답이 없어 자칫 오접수로 간주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경찰은 단순 신고 이상이라는 직감으로 신고자가 응급 상황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즉시 119상황실에 공조를 요청했다.
특히 당시 신고가 유선전화로 접수돼 위치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소방 당국은 해당 번호의 과거 119 신고 이력을 통해 신고자의 주소지를 파악하고, 경찰과 119구급대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당시 신고자 A씨(68세, 남)는 저혈당 쇼크로 인해 의식을 잃기 직전의 위급한 상태였다.
A씨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무사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조작전의 핵심 역할을 맡은 포항북부경찰서 김중삼 경사는 “거친 숨소리만으로도 위기 상황을 의심하고 대응한 것은 선배들의 가르침 덕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작게 보일 수 있는 신고조차 소홀히 하지 않는 경찰의 책임감과 경찰-소방 간 신속한 공조가 빛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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